이번 달 3일부터 동덕르네상스홀에서 박물관 도슨트 프로그램 <박물관에서 놀자!>가 개최됐다. 5월 한 달간 매주 수, 목, 금에 2회차로 나뉘어 진행된 본 행사는 개교 73주년인 5월 27일을 기념하고, 학내 구성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더불어, 박물관 측은 이를 기회 삼아 향후 박물관 도슨트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할 예정이며 “역사와 문화를 전승해 학교에 대한 동덕인의 애교심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도슨트가 여성학박물관(4층)과 춘강기념관(3층)에 전시된 유물을 약 1시간 정도 설명하는 방식이다. 전시를 안내하는 도슨트는 국가·특별 장학생으로 선발된 박물관 근로 장학생이 별도의 교육을 받은 뒤 맡고 있다. 이에 본지는 동덕 ARETE 홈페이지를 통해 도슨트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해당 전시를 관람해봤다.

  먼저 도슨트는 규방을 중심으로 한 여성사 관련 유물들이 모아진 4층에서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노리개, 의복, 자수와 같은 여성사 유물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설명한 뒤, 3층에 마련된 춘강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시장은 본교 설립자 조동식의 생애를 토대로 △춘강 조동식 선생의 시작 △위기 속에서 빛을 낸 춘강의 뜻 △춘강의 사회적 활동과 교육계의 활약 △동덕여학단의 걸어온 길 △춘강이 남긴 문화유산으로 구분돼 있었다. 

  전시 서문은 그를 ‘나라 잃은 슬픔이 컸던’, ‘민족 운동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조국을 위해서 할 일은 교육’이라고 여겨 미처 하지 못했던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 서술했다. 이곳에서 조동식은 완벽하게 이 공도(교육)를 걸어온 인물이었다. 

  그러나 도슨트는 조동식의 생애와 업적에 관한 전시 설명을 전부 생략했다. 이에 의문을 표하자, 도슨트를 맡은 장학생은 “학교에서 실시한 교육 내용에서도 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영은 기자 syet05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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