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식 알림 앱 ‘든든하솜’ 개발자 김원희(컴퓨터 18 졸)

 

본교 학식 알림 iOS 앱 든든하솜을 개발해 학우들에 큰 편리함을 제공한 김원희 씨는 본교 컴퓨터학과를 졸업하고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자 한다. iOS 앱 개발자라는 목표로 힘차게 달려 나가는 그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든든하솜 iOS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김원희입니다. 동덕여대 컴퓨터학과 출신이에요.

 

든든하솜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내가 사용자라면 어떤 앱을 사용하고 싶은지, 그간에 어떤 ‘불편함’을 느꼈는지를 생각해 봤어요. 그러다 보니 재학 시절 학식 메뉴를 찾아보는 과정이 번거로웠던 기억이 났습니다. 매번 학교 앱에 들어가서 학식 메뉴를 확인해야 하잖아요. 이런 수고로운 과정을 줄여보고자 앱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앱 이름 ‘든든하솜’의 뜻이 궁금합니다
  우리 학교 학우들을 부르는 애칭인 ‘솜솜이’를 꼭 넣고 싶었어요. (웃음) 그래서 고민하다가 학생들이 든든하게 밥을 챙겨 먹고 다니는 것에 이 학식 앱이 조금이나마 일조했으면 좋겠는 저의 바람을 담아 든든하솜으로 지었습니다.


든든하솜을 개발하고 출시한 전반적인 과정이 궁금합니다
  iOS 앱을 기준으로 얘기해 보자면, 우선 애플 앱스토어에 앱을 등록하기 위해 1년에 12만 9천 원을 내고 애플 개발자 멤버십을 획득해야 해요. 이후 스위프트(Swift)라는 iOS 전용 언어를 사용해서 앱을 개발합니다. 앱을 다 완성하고 앱스토어에 등록하면 심사를 받아요. 심사가 통과되고 앱스토어에 게시가 되면 출시 과정은 마무리됩니다. 디자인도 제가 직접 했는데요. 저작권 문제로 솜솜이를 그대로 가져다 쓸 수는 없어서 학교 홍보실에 연락해 솜솜이 차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밥그릇 안에 들어있는 솜솜이, 제가 그린 거예요! 
  유지보수를 제외하고 디자인과 앱의 기능을 구현하는 데는 총 7일이 걸렸어요. 개강을 맞추려면 저에게 주어진 여유 기간이 딱 일주일 정도여서 8월 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앱 출시 후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앱을 출시한 개발자는 그 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를 알 수 있어요. 지금까지 1,000여 건 이상 되더라고요. 이렇게 많은 이용자가 내 앱을 쓰고 있는지를 숫자로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반면 힘들거나 아쉬움이 남았던 순간이 있으셨나요. 그렇다면 그 순간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힘들었던 부분은 아무래도 개발 기간이 짧아서 촉박하게 과정을 진행했던 점이죠. 원래는 크롤링1)으로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식단을 자동으로 앱에 넣고 싶었는데, 이를 구현하기까지 시간이 부족해 초반에는 작동이 안 됐습니다. 그래서 출시 후 몇 달 동안은 제가 직접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식단을 일일이 입력했어요. (웃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교 컴퓨터학과 최윤석 교수님과 박창섭 교수님께 도움 요청을 드렸는데 바로 답변을 주시더라고요. 덕분에 현재는 무사히 해결한 상태입니다.

 

현재 취업 준비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할 때 가장 필요한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취업 준비라는 게 좀 많이 지치긴 하더라고요. 혼자 하는 과정이라서 더 힘든 것 같기도 합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저는 엄청 많이 떨어졌어요. 그런데 제 주변에서 계속 그러는 거예요. 한 군데만 붙으면 된다고. 어떤 분은 다 떨어지고 하나 붙었는데, 그 한 곳이 좋은 회사였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했고요. 그러니 실패를 맛보더라도 스스로 자신감을 계속해서 불어넣어 주며 꾸준히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학과를 전공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컴퓨터로 하는 모든 활동을 다 좋아했어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혼자 집에 남아 줄곧 게임으로 여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컴퓨터학과까지 지망하게 됐네요. 근데 막연히 생각한 학과의 이미지와 현실은 전혀 다르더라고요. (웃음)

 

앞으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기본기가 탄탄한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보통 학부 때 코드를 짜다 보면 아무 생각 없이 검색해서 긁어오곤 하잖아요. 그러다 보면 이 코드는 왜 사용하고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대한 개념을 숙지하지 못한 채로 ‘그냥’ 하게 되더라고요. 나중에 누가 ‘그 코드를 왜 썼나요?’라고 물어보면 할 말이 없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기본을 통해서 실력을 쌓아 구현을 넘어 컴퓨터과학 전반에 대해 깊은 지식을 가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덕여대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학생 정도 되면 누군가가 나에게 떠먹여 주지 않아요. 본인이 직접 찾아보고 시도해 보는 게 중요합니다. 학교 포털사이트 공지사항에도 좋은 공고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저는 많이 놓쳤었거든요. 그래서 스스로 나아가는 경험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고, 그런 도전 속에서 자신을 찾아 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고 계속해서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은 없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기 자신을 한계 짓지 마세요.

 

1) 크롤링: 소프트웨어 따위가 웹을 돌아다니며 유용한 정보를 찾아 특정 데이터베이스로 수집해 오는 작업. 또는 그러한 기술

김수인 기자 cup09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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