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솜집사에서 돌봄 중인 솜냥이 '검모' (사진제공=솜집사)
△현재 솜집사에서 돌봄 중인 솜냥이 '검모'의 모습이다(사진제공=솜집사)

  교내 길고양이 돌봄과 구조에 앞장서고 있는 본교 중앙동아리 솜집사는 6년 전 소모임으로 시작해, 현재는 △길고양이 인식 개선 △병원 방문 △정기배식 △TNR(중성화수술) 등의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돌봄 대상은 주로 학교 부지 내 영역을 두고 있는 길고양이로, 장기 임시 보호(이하 임보) 중인 ‘모찌’를 포함해 지금은 총 15마리의 개체를 보살피고 있다.

  그러나 최근 솜집사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솜집사 회장 A 씨는 예산 사용 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A 씨의 말에 따르면, 동아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임보비와 사룟값 등의 고정 지출을 포함해 매달 약 20만 원이다. 하지만 이를 오로지 계좌 후원과 회비, 그리고 굿즈 판매로 얻는 수익금으로만 충당하고 있어 늘 예산이 부족했다. 특히 돌보는 고양이가 건강 이상이 생길 경우, 예측하기 힘들 정도의 비용이 발생해 예상치 못한 지출도 잦은 편이다. A 씨는 “최근 한 아이의 갑작스러운 수술로 재정 상태가 더욱 악화됐다”며 부채까지 생긴 상황임을 전했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솜집사와 교내 길고양이를 향한 재학생들의 관심이 낮아진 것도 고충 중 하나다. 미미한 관심이 결국 저조한 후원금과 동아리 지원율로 이어지면서 상당한 업무 과중도 발생하고 있다. A 씨는 “후원자들은 꾸준히 있지만, 그 수가 적어 고민”이라며 걱정을 표했다.

  재정난과 인력 부족이 반복되는 악순환에 솜집사는 결국 지난해 동아리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길고양이 돌봄과 구조를 이어가고자 한 일부 부원들이 모여 다시 일어섰고, 현재 동아리 복구를 위해 정진해 나가고 있다. A 씨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학우들의 관심이라며, “매번 동아리 박람회나 축제 같은 교내 행사에 참여해 다채로운 활동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학우들의 응원이 헛되지 않도록 교내 길고양이 돌봄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나윤 수습기자 dmhmm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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