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르네상스홀 1층에 자리한 솜이샵의 내부 모습이다
△본교 르네상스홀 1층에 자리한 솜이샵의 내부 모습이다

  우리 대학의 기념품샵인 ‘Som-E Art Shop(이하 솜이샵)’에서는 공식 캐릭터를 상품화한 ‘솜솜이 굿즈(이하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상품의 종류는 △볼펜 △얼굴 쿠션 △키링 등으로 극히 한정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학내 설문조사나 이벤트를 통해 제공되는 굿즈 역시 매번 중복된다. 이 때문에 본교 에브리타임 게시판에는 ‘귀여운 디자인에 비해 이를 상품으로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글들이 종종 게시된다.

  실제로 본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38명 중 22명(57.9%)이 솜솜이 굿즈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주된 원인은 제품 다양성이었다. 일례로 규모가 비슷한 성신여대 기프트샵의 경우, △노트 △머그컵 △텀블러 등 실용적인 상품들을 다양하게 제작하고 있어 학생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솜이샵은 이전부터 제작해 놓은 기본적인 상품들만으로 채워진 상태로, 하루 평균 방문자는 20~30명 정도뿐이다.

  한편, 학생들은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출시했으면 하는 굿즈로 ‘학사모 솜솜이 인형(이하 졸업 인형)’을 가장 많이 택했다. 해당 졸업 인형은 학교 측에서 샘플로 제작한 바 있지만, 현재로선 별도로 판매되지 않고 있다. 이에 본교 홍보실 이형신 직원은 “졸업 인형을 포함한 다양한 굿즈를 생산하고 싶었으나 현재는 예산과 상품보관의 문제로 진행이 힘들다”는 사정을 밝혔다. 원칙적으로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이 없는 학교는 판매 행위를 통한 수익 창출이 법적으로 불가하다. 그러므로 생협이 없는 본교는 개인사업자로 운영되는 솜이샵에서 굿즈 제작 및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솜이샵은 가게 유지조차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방문하는 학생들의 수가 매우 적어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솜이샵 관리자는 “학생들이 본교 굿즈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인지해 왔지만, 상품 제작 시 공장의 최소 발주 수량보다 수요가 더 적어 새 상품 제작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학생들이 바라는 다양한 굿즈가 제작조차 되지 못하는 상황. 본교에 이를 해결할 대책을 묻자, 홍보실 장별 직원은 ‘학생 수요조사를 통해 모은 의견을 솜이샵에 전달한 뒤 예약구매로 진행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솜이샵 관리자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이러한 대안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특정 상품에 대한 제작 요청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학내 굿즈 다양화, 학생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의견 전달을 바탕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서현 수습기자 seose0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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