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MTREE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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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PALMTREE ISLAND 2nd GALA CONCERT>

공연 일시 | 2023년 9월 22일~2023년 9월 24일 
위치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출연자 | 김준수, 김소현, 정선아, 손준호, 진태화, 서경수, 양서윤
관람 포인트 |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무대들의 연속

  뮤지컬에 입문한 지도 어느덧 3년 차. 이 장르는 진입장벽이 높지만 한 번 빠지면 결코 헤어 나올 수 없는 신비로운 매력을 지녔다. 이미 그에 매료돼 있던 기자는 뮤지컬계 명배우들이 소속된 팜트리아일랜드(이하 팜트리) 기획사의 갈라 콘서트 개최 소식에 망설임 없이 공연장으로 향했다.

  암전으로 시야가 가라앉을 즈음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 위 조명이 반짝였다. 곧이어 배우들이 등장했고, 뮤지컬 <마틸다>의 ‘어른이 되면’이 울려 퍼지며 순식간에 공연장의 분위기가 변했다. 이미 어른이 돼버린 그들의 무대에는 신기하게도 아이들만이 지닌 순수함이 비쳤고, 성숙한 모습도 함께 다가와 감동은 배로 부풀었다.

  이어서 공연은 <데스노트>, <엘리자벳> 등의 작품 속 넘버 메들리와 자유곡들로 진행됐다. 각 부문에는 배우들의 대표곡과 더불어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들로 가득했다. 특히 원작 속 등장인물의 성별을 바꿔 재해석한 무대는 끝없는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여배우가 부른 ‘데스노트’는 그만의 강인한 눈빛과 힘찬 목소리로 다른 매력의 ‘라이토’를 표현했다. 또 <지킬 앤 하이드>의 ‘A New Life’를 부른 남배우는 짙은 감성으로 관객들에게 ‘힘들어도 또다시 일어나리’라는 굳센 위로를 전했다.

  시간이 어느새 이렇게 지났는지, 벌써 마지막 곡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콘서트는 로맨틱한 가사에 배우들의 환상적인 화음이 더해진 뮤지컬 <물랑루즈>의 ‘Come what May’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약 3시간 동안 펼쳐진 34곡의 향연. 그 속에는 줄곧 관극을 즐겨온 기자의 3년이 담겨 있었다.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 속 명장면들을 알짜배기로 맛볼 수 있는 이곳. 팜트리만이 꾸밀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만나고 싶다면 앞으로도 개최될 콘서트 티켓을 반드시 손에 넣길 바란다. “다음 갈라콘에서 만나요~ 꼭이요!”


박서현 수습기자 seose0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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