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동제 성황리에 마무리
진행 관련 일부 불만 제기되기도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2023 대동제 ‘동덕 uniVERSE’(이하 대동제)가 개최됐다. 이번 대동제는 ‘우주’를 테마로 해 만남과 멀티버스 등의 핵심 키워드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도전! 솜든벨 △솜솜플래닛 △메인공연 ‘DOCKING’(이하 메인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 교내 연합동아리 ‘멋쟁이사자처럼’에서 제작한 축제 웹사이트다
△ 교내 연합동아리 ‘멋쟁이사자처럼’에서 제작한 축제 웹사이트다

우리가 만드는 우리의 축제
  본교 축제는 타 대학에 비해 비교적 작은 규모로 운영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학생들의 참여가 빛을 발했다. 그중 개최 전, 교내 연합동아리 ‘멋쟁이사자처럼’(이하 멋사)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축제 웹사이트가 화제를 모았다. 동아리 부원 15명의 협업으로 제작된 해당 사이트에서는 프로그램별 타임라인이나 부스 맵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멋사 측은 해당 사이트에 대해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찾아 즐겁게 축제를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푸드트럭이나 프로그램의 후기를 공유할 수 있는 항목을 추가하고 싶다며, “더 다양한 방식의 홍보 방법을 전개해 더 많은 사용자를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동제에서 학우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단연 메인공연이다. 꾸준한 예산 부족 문제로 축제 개최에 난항을 겪었던 축제운영위원회(이하 축운위)는 지난해 결국 초대 가수 없이 축제를 개최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달 본교 측으로부터 예산 증원과 공연 무대 지원을 약속받았으며, (본지 보도 2023년 9월 1일 제541호 3면) 덕분에 올해는 가수 ‘윤하’를 초빙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메인공연에서는 △극예술연구회 △엑스터시 △얼사랑 등 다양한 학생 공연이 이뤄졌다. 메인공연을 관람한 학우 A 씨는 “우주와 관련된 노래가 많은 가수를 초빙하고, 동아리 공연들도 축제 컨셉에 충실했던 것 같아 좋았다”고 전했다.

웃음 가득했던 축제, 그 이면엔
  그러나 축제 기간동안 여러 잡음도 지속됐다. 매년 높은 인기를 보이는 타로 부스의 경우, 타로 전문가 학생(이하 리더)들과 축운위 측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부터 운영돼 온 타로 부스는 리더들에게 수고비의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제공해 왔다. 올해의 경우 3천 원의 참가비를 받기로 했는데, 해당 금액 책정에 있어 리더들과의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브리타임에서 ‘타로보는 솜솜이’로 활동하고 있는 학우 B 씨는 해당 사안에 대해 “비전문가로서 참가비를 받고 활동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 끝내 참여를 거절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논란이 계속되자 축운위 측은 추후 추가 공지문을 통해 타로 부스를 무료 운영으로 변경했다. 축운위 위원장 김도연(문화예술경영 21) 씨는 “축운위 프로그램이니 자체적으로 진행했던 것이나, 리더분들과 미리 소통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 맞아 추후 참가비를 없앴다”고 전했다.

  한편 메인공연의 진행 방식과 관련한 불만도 제기됐다. 학생들은 “공연 입장 줄이 제대로 정해져 있지 않아 혼란을 빚었다”며, 해당 과정에서 스태프들의 과격한 언행을 듣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공연장 내부 좌석은 재학생 589석, 외부인 162석으로 전체 좌석의 약 20%가 외부인 좌석으로 할당돼 있어 소속 구분이 필요한 상태임에도 “외부인이 재학생 좌석에 앉아있다”는 제보가 솟구쳤다. 더불어 동아리 공연을 진행한 참가자들에게 좌석이 할당되지 않아 출연진들의 원활한 공연 관람이 어려웠다는 불만도 있었다.

  해당 논란에 대해 김 위원장은 예상했던 관객 수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던 상황임을 설명했다. 복잡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에게 신속하게 상황을 전달하려다 보니 큰 소리를 낸 것이라며, “절대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재입장 과정에서의 티켓 확인은 “쉬는 시간마다 100여 명의 관객들이 오직 문 두 개를 통해 입·퇴장을 진행했기 때문에 일부 어려움이 있었다”며, 해당 과정에서 제대로 티켓 검수가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여러 혼란이 있었던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한비 기자 hanb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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