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546호의 주요 키워드는 단연 ‘새내기’다. 새내기 배움터, 장학금 정보, 신설 전공 등 신입생 독자층을 고려한 아이템 선정이 좋았다. 특히 4면 기획의 경우, 직접 그린 캠퍼스맵과 친절한 기사 내용 덕분에 새내기 특집의 화룡점정이 됐다. 또 새로운 시도도 돋보였다. 전문가 인터뷰가 주를 이뤘던 8면에는 학생의 이야기가 등장했다. 교내 곳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 학생들의 생생한 수기는 재미와 정보를 한 번에 잡았다.

  다만 기사별 사진 선정이 조금은 아쉬웠다. 2면 사진기사는 새롭게 바뀌는 학생관을 소개하는 만큼 공사 현장보다 완공 이후의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 더 적절했을 듯하다. 더불어 3면 TOP기사에는 새내기 키트를 준비하는 모습도 함께 담았다면 좋았겠다. 1면 우측 하단 사진의 선명도도 조금은 아쉽다. 지면 사진은 독자로 하여금 기사의 이해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좋은 사진은 글 몇 줄보다 탁월한 설명력을 지니므로, 적절한 사진 선정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번 호에서 주목할 기사는 6면 르포트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야생동물의 삶’이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낸 3일간의 여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해당 기사에는 기자의 열정이 흘러넘친다. 구조 현장부터 집중치료실, 그리고 안락사까지. 조금은 정제되지 않은 듯한 표현들은 글에 생동감을 부여했고, 기자의 올곧은 주장은 주제 의식을 명료화했다. 특히나 온라인에서는 지면에 포함되지 않은 사진도 확인해 볼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학보사를 떠나 맞이한 첫 학보. 떨리는 마음을 안고 펼쳐본 8개의 지면에는 친절하고도 따듯한 기사들이 가득했다. 다사다난했던 방학을 지나 2024년의 포문을 여는 개강호를 무사히 발간한 것을 축하한다. 올 한해도 동덕여대학보를 위해 열심히 달릴 기자들의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김한비 전 편집장(동덕여대학보 6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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