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역에 게시된 ‘목화의 꿈’ 전광판이다
△월곡역에 게시된 ‘목화의 꿈’ 전광판이다

  브랜딩이란 특정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홍보 활동이자 고유한 정 체성을 갖추는 과정이다. 이는 기업뿐 아니라 대학에도 필요하다. 브랜딩을 통한 긍정적 이미지 형성은 대학 홍보에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본교의 브랜딩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본교의 브랜딩 관련 업무는 홍보실이 담당하고 있다. △기념품 제작 △각종 홍보물 제작 △보도기사 작성 △홍보대사 관리 등을 진행한다. 홍보실 장별 직원은 “학교의 홍보 및 발전을 위해 매년 새로운 기획을 하고 있다”며 “홍보 관련 외주 업체와의 회의를 통해 광고를 제작,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부터 본교 홍보실이 진행한 대표적인 사업으론 수험생이 자주 접하는 성적표 지면 광고와 지하철 광고 등을 통한 홍보, 브랜드 정체성 분석 연구가 있다. ‘월곡역’을 ‘동덕여대역’으로 바꾸는 것은 홍보실이 예전부터 문의해 왔으나 역과의 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법 규정상 불가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홍보의 성과에 대해 장 직원은 “광고를 통한 수험생들의 홈페이지 접속이 증가했다”며 해당 사업들이 홍보에 큰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학생들의 의견은 달랐다. 지난 해 인권센터가 진행한 재학생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541명 중 13.1%(856명)가 본교에 가장 불만족하는 점으로 ‘학교 이미지’를 꼽았다. 이는 학생들이 생각한 본교의 불만족스러운 점 3위(1위 =시설, 2위= 캠퍼스 위치)에 해당했다. 본지가 지난 12일부터 재학생 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본교의 브랜딩 및 홍보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학생이 80.8%(38 명)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비슷한 입결의 대학교와 비교했을 때 홍보가 부족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전체적인 브랜딩 및 홍보 디자인의 심미성이 떨어진다”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또한 “우리 대학의 강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며 동덕여대만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월곡역에 설치된 ‘목화의 꿈’ 전광판에 대해서도 ‘불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85.1%(40명)에 달했다.

  올해 본교는 브랜딩을 위한 홍보 영상을 기획 및 제작한다. 또한 ‘솜솜이’ 인형 제작과 SNS를 통한 여러 이벤트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본교의 브랜딩과 관련한 학생의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만큼, 더욱 효과적인 브랜딩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박영은 기자 pye0202@naver.com

저작권자 © 동덕여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