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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바로 알기는 예능으로?
2015년 09월 22일 (화) 17:35:45 강예빈(국어국문 15) ddpress@dongduk.ac.kr

올해 8월 15일 대한민국은 광복 70주년을 맞았다. 이에 국민 예능이라고 불리는 무한도전은 ‘배달의 무도’ 특집을 지난 광복절부터 이달 12일까지 방영했다. 배달의 무도는 오랜 세월 고국을 떠나있던 해외 동포들에게 한국의 음식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됐다. 해외 입양과 세종 기지 대원들의 이야기 등 수많은 사연이 소개되며 시청자를 웃고 울게 만들었다.

그중 가장 주목받은 사연은 하시마섬에 관한 이야기였다. 하시마섬은 19세기 번영한 탄광사업에 조선인이 강제노역으로 동원된 가슴 아픈 역사의 한 부분이다. 문제점은 일본이 강제노역에 대한 언급 없이 하시마섬을 세계문화유산에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6월, 하시마섬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일본은 등재 전 강제노역을 인정하기로 합의했지만, 시기가 다르다는 얄팍한 변명으로 어두운 진실을 외면했다. 그 결과 나가사키 홍보 책자에 하시마섬은 일본 근대화 유적의 상징, 양질의 석탄을 생산한 유적지로 설명돼 있다. 일본은 강제노역으로 인해 수백 명의 한국 젊은이가 죽은 사실을 은폐하려 100여 명의 유골을 근처 다카시마섬으로 옮겨 묻었다. 그리고 죽음의 원인과 시기를 적은 위패를 불태워 희생자의 신원조차 확인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하시마섬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자 언론은 강제노역에 대해 많은 보도를 했지만, 정작 관심을 끈 것은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어떤 이에게는 그토록 바라던 것임을 알려 주었고, 우리의 역사에 숙연해지고 집중하게 했다. 또한, 하하가 전문가와 함께 역사 지식을 배우려는 자세와 실제 가이드 내용을 듣고 분노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는 무한도전 팀이 관리가 되기는커녕 험한 길에 있는 공양탑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장면을 통해 지금까지 역사를 잘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해 반성했다. 그리고 일본이 강제노역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에 할 말을 잃어버린 강제노역 생존자 김형석 할아버지를 보며 많은 시청자는 눈물을 흘렸다. 이번 무한도전 특집을 통해 국민은 왜곡되고 있는 역사의 현장을 봤다. 그러나 일본의 역사 왜곡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제는 정부에서 역사를 바로 알리는 정책을 만들고 역사 교육에 힘써 세계에 진실을 알릴 때다. 훗날에는 무도만의 노력이 아닌 정부와 국민의 노력으로 일본의 정중한 사과를 배달할 수 있길 바란다.

강예빈(국어국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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