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국방부는 본교 및 광주여대, 덕성여대, 서울여대, 이화여대 총 5개 여자대학교 가운데 1곳을 선정해 ROTC(학생군사교육단)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 후보 대학 중 서류심사, 현지실사, 최종심의를 거쳐 내년 2월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여대 ROTC가 우수한 장교를 육성하는 좋은 통로로 자리 잡고 있다고 판단해 여대 ROTC 추가 설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우리 대학 재학생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양일간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설치 찬반 △지원 의사 등을 물어봤다. 총 185명의 재학생이 설문에 참여했다. 

   학생군사교육단 설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찬성’ 67.0%(124명), ‘반대’ 10.3%(19명), ‘잘 모르겠다’ 22.7%(42명)로 집계됐다. 찬성하는 이유로 ‘학교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가 42.7%(51명)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서 ‘개인적 소양을 기를 수 있다’ 28.2%(32명), ‘직업군인이 되기 쉽다’ 15.3%(16명), ‘취업 시 유리한 이력이 된다’ 11.3%(14명). ‘기타’ 2.5%(3명) 순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설문에 참여한 185명 중 24.4%(45명)만이 지원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ROTC 설치에 반대하는 입장인 익명의 한 학우는 “지금 있는 학과도 지원을 넉넉하게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환경이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아 보이는데, ROTC를 설치하더라도 제대로 유지될지 의문이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기획과 측은 “신청 기간이 다음달 24일까지라 최종 결정은 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내부 회의 결과 신청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훈련을 진행할 연병장 부지와 학군단이 사용할 단독건물이 있어야 현장 심사에서 최고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우리 학교는 타 여대에 비해 운동장 부지도 작아 군사훈련을 하기에 상대적으로 적합하지 않으며 단독 건물을 쓰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2010년, 2011년에 탈락한 것도 이 요건이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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