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말 우리대학 학생식당을 운영했던 삼성 에버랜드가 식당운영에 대한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에 학교 측은 학생후생복지위원회가 진행한 입찰을 통해 ‘아라코’라는 업체를 새로 선정했다. 2월 1일부터 변동사항이 없는 한 2013년 1월 31일까지 이 업체가 식당을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현재 학생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아라코는 지난 1월 6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품평회를 통해 선정된 업체이다. 품평회에 참가한 학생은 본교 학생 커뮤니티 동감(http://www.dong-gam.net)을 통해 “지난 학생식당에 비해 양이 많아 먹고 나니 든든했다. 밥과 반찬 모두 만족스러웠다. 이대로 학생식당이 운영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었다. 그러나 재개장한 지 약 두 달이 지난 지금 학생식당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본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음식의 양이 너무 적고 맛이 없다. 품평회에서는 맛있고 양도 많아 현 업체를 선택했는데 너무 많이 달라졌다”, “3월 초에는 학생식당을 가끔 이용했으나 타 학교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양이 적어서 이용 빈도가 줄어들었다. 메뉴 선택의 폭도 좁아졌다”, “이전의 업체는 2,500원으로 한식메뉴를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업체는 구성도 별반 달라지지 않았는데 3,500원에 판매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학생들의 불만이 높은 부분은 가격과 메뉴이다. 기존의 업체에서는 일반 식사 메뉴를 2천 5백 원∼3천5백 원에 제공했다. 그러나 현 업체는 3천 원∼3천5백 원에 제공하고 있다. 가장 비싼 메뉴의 가격은 이전의 업체와 현 업체가 동일하다. 하지만 학생들의 불만사항은 가장 싼 일반 식사메뉴가 3천 원이라는 것이다. 숙명여자대학교가 2천1백 원∼3천2백 원, 광운대학교가 2천 원∼2천5백 원, 서울시립대가 2천5백 원에 식사를 제공하는 등 타 대학교에 비하면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다. 한편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는 것도 필요하지만 조금 더 비싸더라도 질 좋은 음식이 제공된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한 학생도 있었다.

   이에 대해 본교 학생식당 측은 “현재 식재료비가 급등해 식당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학생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게 된 것 같다. 또한 단가가 낮은 메뉴가 초반에 판매되지 않았고, 메뉴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이 학생식당의 대표적인 문제로 언급되어진 것 같다. 2천5백 원 메뉴를 3월 28일부터 새롭게 판매하고 있으며, 메뉴 구성 등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학생식당에 관한 불만 및 요구 사항들이 학생커뮤니티 동감을 통해 건의되고 있었지만 업체 측에서 활동할 수 있는 홈페이지가 아니다 보니 학생들의 요구를 듣는데 시간이 많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한편 아라코 업체가 선정되면서 식권 무인발급기가 새로 생겼다. 또한 메뉴 만족도를 조사하는 터치스크린도 설치됐다. 하지만 “학생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설치됐지만 홍보가 부족해서인지 참여도가 낮은 편이다. 메뉴 개선을 위해 학생들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업체측은 밝혔다.
   김한나 점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메뉴 구성 및 품질 등을 개선해 나가겠다. 선호메뉴 분석을 통한 메뉴 작성 및 저렴한 메뉴 활성화를 통해 학생식당 만족도를 높일 것이다. 또한 식권 무인발급기의 경우 현재는 현금만 사용 가능하나 4월 말에서 5월 초에는 학생증(신용카드)으로도 식권 무인발급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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