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시스템과 부족한 정보 제공으로 학생들의 혼란 가중시켜

  2011학년 1학기부터 수강신청제도가 일부 변경됐다. 본교는 지난 2009년부터 교내 연구행정·일반행정·학사행정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웹 기반 구축을 목표로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실시해 왔다. 이번 수강신청제도 변경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기존의 수강신청이 인트라넷과는 별도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이번 수강신청은 통합시스템 내에 수강신청 서버가 개설돼 실시됐다. 이외에도 위시리스트와 자동순번대기시스템이 신설됐다.

  위시리스트와 자동순번대기시스템 신설돼

  총학생회의 요청으로 개설된 위시리스트는 '장바구니'와 비슷한 개념으로, 위시리스트 작성기간 동안 학생들이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을 미리 선택하여 목록을 작성하는 제도이다. 본 수강신청기간에 과목을 일일이 찾지 않고 위시리스트 내에서 선택할 수 있어 보다 빨리 수강신청하기 위한 취지에서 개설됐다. 위시리스트 작성법은 작성기간에 수강신청 서버에 접속한 뒤 듣고자하는 강의를 검색하여 과목명 오른편에 있는 ‘위시리스트’를 클릭하면 된다. 위시리스트는 과목 간의 시간표 중복이 가능하고 실제 수강가능인원 제한 없이 작성할 수 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강의계획서를 확인 할 수 있다. 본 수강신청 시에는 위시리스트의 강의 중 신청하고자 하는 강의의 수강신청 버튼을 강의 별로 클릭하면 된다. 위시리스트작성기간 동안 신청하지 않은 과목들도 본 수강신청기간에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수강신청에 시범 운영된 자동순번대기시스템은 수강신청 당일 동시에 접속한 다수의 사용자들로 프로그램이 다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설됐다. 순번은 접속 순서에 따라  자동으로 부여된다. 이 시스템은 서버의 가용 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최대 접속 요청치를 설정하였다. 만약 그 이상의 요청이 발생될 경우에는 자동으로 순번을 발급, 순번에 따라 요청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자동순번대기시스템을 도입하면 수강신청하는 학생들이 본인에게 부여되는 순번에 따라 공정하게 불이익 없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단 로그인, 조회, 신청, 삭제 등의 모든 요청에 대기 순번이 부여되기 때문에 요청 처리 과정 중 매크로, 새로 고침, 버튼 연속 클릭 등을 할 경우에는 대기 순번이 재발급되어 대기 시간이 연장되기에 주의를 요한다.

  매끄럽지 못한 시스템 운용에 학생들 불만 표하기도

  위시리스트와 자동순번대기시스템을 비롯한 변경된 수강신청제도는 학생들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신설됐다. 그러나 학생들은 매끄럽지 못한 시스템 운용과 학교 측으로부터 신설프로그램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점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위시리스트 작성은 지난 16일, 17일 양일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이뤄졌다. 위시리스트 작성기간 첫날인 16일에는 서버가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열렸으며, 강의 계획서가 게시되지 않은 강의들도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수강서버 접속 시 화면상에서 강의계획서와 강의 목록을 제대로 확인 할 수 없었다. 또한 자신이 신청한 위시리스트를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자동순번대기시스템에 대해서는 컴퓨터 환경에 의해 좌우됐던 기존의 수강신청시스템보다 대기자 수와 대기시간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원활한 수강신청이 가능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반면, 긴 대기시간으로 인해 수강신청을 하는데 불편했다는 엇갈린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본 수강신청 기간의 첫 날인 4학년 수강신청 날에는 인원 제한 시스템 장애로 오류가 발생했다. 결국 18일 실시된 4학년 수강신청은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못했고 28일 수강신청을 재실시해야 했다. 학교 측과 시스템 개발업체인 (주)토마토시스템 측은 18일 발생한 시스템 상 오류에 대한 사과문을 본교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에 4학년 학생들은 “학교 측의 시스템 오류로 발생한 문제이고 그 피해를 받은 건 학생이다. 단지 사과문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했다. 

  변경제도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돼야

  본교 전산장비와 정보통신시설의 운영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정보운영처 측은 “현재 도입 단계인 통합정보시스템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하거나 일관적인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또한 시스템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부서 간의 연계가 매끄럽지 않은 경우도 발생한다. 앞으로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서 보다 원활한 통합시스템을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통합정보시스템이 도입 단계이기에 매끄럽지 못한 운영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전에 학생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여 혼란을 최소화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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