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을 수상한 차연지 씨
  2011년 새해 벽두부터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서울신문이 주최한 2011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서 본교 학생이 수상했다는 소식이었다. 서울신문 신춘문예는 평단에서 인정받는 신춘문예 중 하나로, 특히 소설 부문은 세간의 집중을 많이 받아 왔다. 더욱 놀라운 점은 수상자가 졸업생이 아닌 재학생이라는 사실이다. 2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등단하여 작가의 길에 첫 발을 내딘 그녀, 차현지(문예창작 06) 씨를 만나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수상을 예감했을까? 차현지 씨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정과 믿음은 있었으나 수상을 결코 예상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래서 이번 수상이 더욱 기쁘면서 얼떨떨하다고.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있지만 자신이 앞으로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매일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고 했다.
  차 씨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이야기 만들기를 즐겼다. 그런 그녀의 습관은 대학진학 시 문예창작과 선택으로 이어졌다. 학과 공부를 통해 작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굳혀 나간 그녀는 졸업 전 꿈을 이루게 됐다. 
  수상작 「미치가 미치(이)고 싶은」을 통해 그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4학년 마지막 소설 전공 수업을 들으며 지난봄에 시작해 연말에 완성한 이 작품에서 차 씨는 갑갑함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수없이 많은 폭력과 강요들로 로봇처럼 길러지는 학생들과, 그 학생들이 기성세대가 되어가는 과정이 너무 갑갑했다. 갑갑증이야말로 현대 사회에 만연한 중증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개연과 명분이 사라져 충동과 싫증만 가득한 삶을 헤쳐나가는 미치라는 여자애의 고군분투랄까”
  자신의 글을 읽고 독자들이 울거나 화냈으면 좋겠다는 현지 씨. 그녀는 독자들의 감정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 열심히 쓰는 것만이 자신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열심히 쓰지 않으면 끝난 것이라면서.
  6년째 다니고 있는 학교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그녀에게 동덕 인을 향해 한 마디를 부탁하자 그녀는 ‘열심히 하라’는 말을 남겼다. 특히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무조건적인 노력과 약간의 센스만 있다면 충분하다고 전했다. 감히 말하건대 본교 문예창작과 학생이라면 전국에서 가장 멋진 스승님들 밑에서 배우고 있으니 그대는 이미 행운아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녀는 자신의 책이 나오게 된다면 꼭 한 부씩 사달라며 애교 섞인 부탁의 말을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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