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본교 대학원 410호에서 축제공동기획단(이하 공기단)의 6차 회의가 열렸다.
우선, 규정 위반에 대한 신고는 공기단에 소속된 학우가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 한수진 축제준비위원장(국제경영 15)에게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공기단은 당시 접수한 사진을 근거로 의상 규제를 어긴 부스의 징계 여부를 결정했다. 징계의 수위는 처벌 난이도에 따라 상·중·하로 나눴으며 가장 강력한 ‘상’ 징계는 내년도 축제 참여 기회를 박탈당한다. ‘중’ 징계는 부스 위치를 가장 마지막에 선택하는 페널티를 받게 되며, ‘하’ 징계는 해당 부스를 운영하는 모든 학우가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징계를 받은 단체는 총 5곳으로, △약학과 △정보통계학과 △회화과가 ‘중’ 징계, △인문대 △중어중국학과가 ‘하’ 징계를 받았다.
이후 회의에서는 내년 축제에 ‘의상 규제반’을 마련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는 축제 의상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공기단의 착오를 계기로 건의됐다. 대동제 규정상 축제에 참여하는 부스는 사전에 단체 의상을 사진으로 찍어 총학생회장에게 검사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정보통계학과도 의상 점검이 이뤄졌지만 사진을 보고 판단한 사실과 실제 모습에 차이가 있었던 것이 문제가 됐다. 총학생회는 이러한 점을 미리 고려하지 못한 것을 사과하며 회의에 참석한 이들에게 정보통계학과가 해당 의상을 착용하게 된 정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결국 정보통계학과의 잘못이 일부 인정돼 ‘중’ 징계 처분이 결정됐다. 또한, 대동제 기간 중 부착했던 발자국 포스터의 회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이유로 포스터 자체를 금지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제시된 안건은 내년도 축제 위원장에게 전달되며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본교의 커뮤니티 사이트 동감(www.dong-gam.net)에는 축제 기획사의 KJ 염기정 대표 언행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는 염 대표가 팔 돌리기 게임을 진행하던 중 “양팔 돌리기가 가능하면 임신이다”라는 발언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장 방서우(국어국문 13) 씨는 “학내 구성원이 아닌 외부 업체가 진행을 맡아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이를 염려해 사전에 유의할 점과 희망하는 진행 방향을 전달했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무대가 끝난 후 이 부분에 대해 항의하자 염 대표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것을 시인하고 학내 구성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라고 말하며 유감을 표했다.
 

김진경 수습기자 wlsrud684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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