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5 수 09:21
> 뉴스 > 지난 기사 > 꿈을job자
     
“연구를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야 해요”
2016년 12월 05일 (월) 16:36:15 김진경 수습기자 wlsrud6843@naver.com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화장품 기업 아모레 퍼시픽의 기술연구원에서 스킨케어 연구3팀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선영입니다.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의 피츠버그대학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어요.

화장품 연구원은 어떤 일을 하나요
연구원의 주 업무는 마케팅팀에서 기획한 제품을 실제 제형으로 구현해내는 것입니다. 보통 제품의 출시 기한이 정해지면 본사에서 기획안을 내려보내요. 이때 연구원은 회의를 통해 어떻게 하면 더욱 효과적이고 사용감이 좋은 제형을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하죠. 수차례  논의 끝에 제품의 효능과 감촉이 정해지면 관련된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설계해요. 실제로 첨가될 화장품 원료를 다양하게 구성함으로써 각기 다른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인 셈이죠.
물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족스러운 제형이 나왔다고 해서 제품이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이후에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작업은 연구원이 하는 일 중 매우 중요한 업무죠. 또, 실제로 공장에서 제형을 양산할 때 기존의 연구 결과와 다른 변수가 생길 수 있어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어요.
이처럼 화장품 하나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통 연구소에서는 체계적으로 부서를 나눠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효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소재개발팀, 제품개발팀을 도와주는 응용기술팀 등 여러 부서가 협력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어요. 또, 제품개발팀은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 제품 등 종류에 따라 세분화돼 있습니다.

화장품 연구원이 되기로 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실험적인 활동에 흥미를 느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과에 오게 됐고 그중에서도 화학과를 전공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학업을 모두 마쳤을 즈음 연구원이 된다면 평생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죠.
사실 처음부터 화장품 연구원으로 근무하려던 것은 아니었어요. 과거에 의학 관련 공부도 했기 때문에 아모레 퍼시픽에 입사할 당시에는 신약 연구를 담당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회사가 화장품 업계다 보니 주변에서 화장품을 자주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화장품 부서에서 개발한 제형을 직접 발라보기도 하면서 점점 관심이 생겼고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화장품 팀으로 부서를 이동하게 됐죠. 다행히 신약과 화장품 개발 모두 적성에 맞아 맡은 일에 만족하고 있어요.

화장품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아무래도 실험에 대한 일련의 과정을 트레이닝 받은 사람이 일을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웬만하면 이과계열의 전공이 필수적이에요. 앞으로 동덕여자대학교에 화장품 학과가 생긴다고 들었는데, 화장품 연구원으로 진로를 정하기에 아주 적합한 전공으로 볼 수 있죠. 만약 문과 영역의 학부를 졸업했다면, 대학원이나 화장품 관련 학원에 다니는 방법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쌓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학력보다 연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능력입니다.

연구소에 취직하는 데 있어서 도움 되는 활동이나 팁이 있나요
가끔 신임 연구원을 선발하는 면접심사에 참여할 때, 지원자가 얼마나 화장품에 관심이 있는지를 눈여겨봅니다. 화장품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심층적인 연구도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화장품에 관심이 없는 연구원은 제형의 흡수력이 왜 중요한지 모르기 때문에 개선점을 찾기가 힘들어요. 결국, 계속되는 연구에 본인이 지치게 되면서 먼저 일을 그만두는 상황이 발생하죠.
또, 화장품 브랜드에서 서포터즈로 활동한 사람이라면 더 관심이 갑니다. 실제로 화장품 회사와 트렌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졌던 한 지원자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이처럼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화장품에 대한 흥미를 드러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 있을 때는 언제인가요
연구소에서 개발한 제품이 출시되면 연구원에게도 완성된 패키지가 하나씩 배부되는데, 그때가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이에요. 또, 실제로 매장에 방문해서 진열된 제품을 확인할 때면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화장품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서 짧게는 8개월, 길게는 2년이 소요되는데 그간의 노력을 다 보상받는 기분이에요. 이때 느낀 보람이 또 다른 연구를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동력으로 작용합니다.

화장품 연구원이 되고자 하는 학우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현재 많은 연구소에서 제형을 구현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합니다. 즉,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누구나 화장품 연구원이 될 수 있죠. 특히, 우리 회사는 30대 후반에 들어오신 분도 계실 만큼 채용 기준이 완화되고 있어요. 또, 화장품 업계는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연구원으로 일하다가도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그러니 끝까지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글·사진 김진경 수습기자 wlsrud6843@naver.com

김진경 수습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동덕여대학보(http://ddpress.dongduk.ac.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처리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02748) 서울특별시 성북구 화랑로 13길 60(하월곡동 23-1) | Tel 02-940-4241~4242
발행인 : 김낙훈 | 편집인 : 이지은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지은
Copyright 2009 동덕여대학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dpress.dongdu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