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21 목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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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는 가족 사랑을 싣고
2017년 05월 10일 (수) 13:33:10 동덕여대학보 ddpress@dongduk.ac.kr
   

바쁜 일상 속에서 감사한 이들에게 마음을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사랑을 전하는 데 특별한 방법이나 수단을 찾을 필요는 없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사랑하는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몇 자 적어 전해보는 건 어떨까. 학보사에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학우들을 대상으로 편지를 응모 받았다. 그리고 그들의 정성 어린 마음은 이번 484호 학보에 실려 제주도와 광주 등 전국 각지에 있는 그들의 가족과 이웃에게로 발송됐다.


To. 사랑하는 엄마
김남미 여사님, 사랑하는 엄마! 나는 엄마의 귀여운 막내딸 시현이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엄마한테 편지 쓰고 싶어서 우리 학교 학보에 대신 올려봤어. 작년 이 맘쯤 내가 엄마한테 약속한 게 있는데 기억나? 내년 어버이날 선물은 OO제화에서 좋은 신발 사주기로 했었는데…. 근데 올해는 못 지킬 것 같아, 미안해. 내년에는 꼭 편하고 비싼 좋은 신발 사줄게. 딱 일 년만 더 기다려 줘. 저번 달부터 언니도 일본 가서 없고 내가 언니 몫까지 든든한 딸이 되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는데 어때? 한 달 동안 잘해온 것 같아? 내가 언니보다 더 예쁘고 귀엽고 착한 딸이라 앞으로도 더 잘할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기대하고 있어! 5월은 어버이날도 있지만 내 생일도 있지~ 24년 전에 나를 이렇게 건강하고 씩씩하게 낳아줘서 정말 고마워. 항상 말 잘 듣고 효도하는 딸은 아니지만, 이제는 더 철들고 어른스러워진, 업그레이드된 시현이를 기대해 줘. 어렸을 때는 잘 몰랐는데 내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 나의 롤모델은 바로 엄마야. 나는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가는 게 너무 귀찮고 피곤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아, 귀찮은데 더 잘까?’ 라고 생각을 하는데,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일찍 부지런히 일어나서 일하러 가는 엄마를 보면 정말 대단하고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 몇 년 전 설문조사에서 대학생들의 자존감 도둑 1위가 ‘엄마’라고 나타났대. 근데 내가 그때 그랬잖아. 나는 엄마가 내 자존감 높여주는 사람 1위라고! 근데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았어. 나 고등학생 때부터 곧 졸업을 앞둔 지금까지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 전부 지원해주고 지지해주고, 어떤 일을 하든 무엇을 하든지 아낌없이 응원해주는 사람은 늘 엄마니까, 그래서 항상 고마워.♥ 나도 엄마가 무엇을 하든 어떤 선택을 하든지 뒤에서 응원하고 있으니까, 엄마도 힘든 일 생기거나 하면 걱정하지 말고 이 든든한 딸한테 기대. 내가 무슨 일을 하든 매 순간 긍정적인 생각만 가지고 임하려고 하는데 그게 다 엄마한테 물려받은 거 같아. 친구같이 편하면서도 강인하면서도 세상에서 제일 여성스러운 엄마! 쑥스러워서 말로는 못했지만, 엄마가 내 엄마여서 너무 좋고 감사해. 언제나 너무 고마워. 그리고 아주 많이 사랑해.♥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여행도 자주 다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러 다니고 전시회, 영화도 더 많이 보러 다니자. 건강하고 아프지 말고 알았지? 사랑해요, 우리 엄마, 뿅!


박시현(실용음악 14)


To. 사랑하는 할머니
할머니! 저는 할머니의 하나뿐인 외손녀 예은이에요.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편지를 써봤어요. 반백 년을 넘게 매일 함께했던 할아버지를 먼저 보내시고 슬퍼하시는 할머니를 보면 마음이 아파요. 할머니께서 할아버지를 생각하고 그리워하시는 만큼 할아버지도 할머니의 정성스러운 손맛과 그런 맛을 낼 수 있는 할머니의 손과 할머니와 함께했던 시간을 그리워하실 거에요. 날씨도 따뜻해지고 할아버지가 가꾸시던 마당에도 꽃이 많이 폈어요. 할아버지가 계시는 곳은 더 예쁜 꽃이 피어있고 할머니께서 항상 걱정하시는 미세먼지도 없이 좋은 곳일 거예요! 그러니 할머니도 더 좋은 곳 놀러 가시고 더 맛있는 음식 드시면서 즐겁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렇게 건강하고 예쁘게 자랄 수 있었던 건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어머니의 큰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앞으로 더 밝고 바르게 자라는 예은이가 될게요~ 어머니까지 우리 세 모녀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요. 사랑해요, 할머니.♥

강예은(국어국문 15)


To. 부모님
엄마, 아빠 나 승연이야~ 지금 이거 읽고 있으면서 조금 놀랐지? 얘가 또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나 두근두근 거려? 두려워? 가슴 뛰는 얘기부터 할게. 엄마, 아빠한테는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 가장 고마운 것은 내가 해야 할 일 더 나아가 내 인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나를 믿어준다는 거야. 어려서부터 뭐든지 혼자서 하도록 하고 심지어 고3 입시 때조차도 별 관심을 주지 않아서 내가 첫째라서 알아서 하라고 내버려 두는 건가 야속할 때도 있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알게 되었지. 혼자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준비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20살, 친구들과 첫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긴장한 내 모습을 보면서도 역시나 엄마, 아빠는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잖아. 그때 만약 내가 떨리는 마음에 엄마, 아빠에게 의지했었더라면 나는 그 이후로 여행을 떠나지 못했을 것 같아. 지켜본다는 것은 그저 ‘방관’이 아니라 ‘믿음’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나의 모든 선택을 믿어주고 존중해주는 엄마, 아빠가 정말 고마워.♥ 아니 근데 참! 내가 라오스를 가기로 했을 때, 상의도 없이 비행기 표부터 구매한 다음에 통보하듯이 말했는데 어쩜 둘 다 그렇게 덤덤한 표정을 지을 수가 있어?
이번에는 두려운 얘기를 해볼까 해. 엄마, 아빠한테는 휴학을 한 학기만 할 예정이라고 말했는데, 아무래도 나 한 학기 더 할 것 같아. 체코 한 달 살기, 베트남 한 달 살기를 둘 다 하고 싶어서 휴학을 한 학기 더하고 쭉 일할까 해. 휴학하겠다는 말도 통보하듯이 했는데 이거까지 말하려고 하니 미안해서 민망한 거 있지? 다음 여행은 꼭 할머니 모시고 가족 여행으로 갑시다! 이번에도 나 믿고, 응원해줘! 엄마, 아빠 사랑해.♥

이승연(국어국문 15)

To. 부모님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는 김아름입니다.
집에 가면 항상 짜증 내고, 화내고 투덜거려도 맨날 잘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끄러워서 표현하지 못했지만, 항상 마음속으로 부모님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 두 분 다 건강이 조금 안 좋아지신 거 같아 걱정입니다. 항상 건강하게 제 곁에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엄마, 아빠가 편찮으시면 너무 마음이 안 좋아서 제가 아픈 거 같은 기분이에요. 맨날 저 때문에 고생하시고 힘드셨는데 제가 효도할 수 있게 건강하게 오래오래 저랑 같이 살아요! 나중에 우리 가족 다 같이 세계여행도 가고 제주도도 다시 가고 시골 가서 밭일도 하면서 화목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요즘 집에도 늦게 들어가고 밥도 잘 안 먹어서 걱정하실 텐데 저는 건강하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나쁜 방향으로는 절대 나가지 않으니까 그것도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는 집에서도 착한 딸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엄마, 아빠 아주 많이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만수무강하시길 바랍니다.♥

김아름(사회복지 17)
 

To. 엄마, 아빠
엄마, 아빠 안녕? 한 번쯤은 이런 거에 실려서 편지 써보고 싶었어. 내 기억에 마지막으로 쓴 편지는…. 음…. 같이 써드린 건 되게 오랜만인 거 같아.
항상 내 짜증 받아주고 내 사나운 성격 받아주고 사랑으로 키워줘서 감사한 거 알지? 내가 또 보통 성격은 아니잖아. 공개적으로 쓰다 보니까 내 마음을 다 말할 수는 없지만 내가 항상 사랑하는 거 알지?
앞으로도 우리 가족 잘 지내고, 나 혼자 떨어져 있다고 내 걱정은 하지 마! 지금도 크게는 안 하는 거 같지만….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딸 되도록 노력할게. 지금까지 못난 딸 키우느라 수고했고! 앞으로도 애정결핍인 딸 많이 보듬어줘. 특히 우리 아빠, 나 광주 간다 하면 왜 오냐고 하지 말고 앞으로는 어서 오라고 해줘…. 사랑해.

김지혜(사회복지 17)
 

To. 사랑하는 부모님
안녕하수꽈? 둘째 하연이에요.
이번 어버이날에는 함께 보낼 수 없어 이렇게 손편지가 아닌 특별한 편지를 써 보냅니다.
제가 20살이 되어 부모님 곁을 떠나 홀로 서울생활을 한 지도 어느덧 2달이 지나가고 있네요. 제주도에서 엄마, 아빠랑 살 때는 거의 해보지 않았던 집안일도 원룸에 홀로 생활하면서 저 스스로 다 해야 하고 밥도 혼자서 해결해야 할 때가 종종 있어요. 그때면 부모님이 곁에 없다는 것이 아직은 저에게 공허하고 아무리 친구들을 만나서 신나게 수다를 떨어도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하하 호호 웃으며 이야기 나눌 때가 너무 그리워져요.
그래도 혼자 지내면서 익숙하지 않았던 것들이 익숙해지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져서 한편으로 다행이면서 뿌듯해요. 제가 만약 엄마, 아빠랑 같이 살면서 대학교에 다녔다면 하지 않았을 일들이니까요. 고등학교 3학년 때, 수험생이라는 명분으로 툭하면 화도 내고, 해달라는 것들은 얼마나 많았는지…. 엄마, 아빠는 대부분 저의 갖은 짜증들을 다 받아줬죠. 그 당시엔 몰랐던 감사함, 죄송함 등 많은 복잡한 감정들을 이제 와서 느끼고 있어요. 20년, 긴 세월 동안 하고 싶은 일들 맘껏 하지 못해 보시고, 우리 뒷바라지하시느라, 가정을 책임져야 하시느라 세월을 보내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이제야 하게 됩니다. 남부럽지 않게 언제나 우리를 돌봐주신 엄마, 그리고 우리 가족을 위해 쉬는 날 없이 언제나 땀 흘리며 일하시는 아빠, 나중에 좀 더 제가 나이를 먹고 직장을 갖게 되면 제일 먼저 두 분 여행을 꼭 보내드리고 싶어요. 지금 당장은 물질적으로 크게 무언가 해드릴 수 없어 매우 슬프지만, 대학생의 신분으로서 열심히 학교 다니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게 큰 선물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언제나 뒤에서 저를 걱정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이 있다는 사실에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거 알죠?♥ 오빠보다 하영 사랑허우다.

김하연(영어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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