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에도 총장직선제 도입이 시급하다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듯, 학교의 주인은 학내 구성원 모두다. 이러한 생각에 힘입어 최근 구성원의 손으로 총장을 뽑는 ‘총장직선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재작년 이화여자대학교(이하 이대)의 최경희 총장이 정유라 특혜 의혹을 받고 사퇴하면서 이대는 직선제를 도입했고 ‘이대의 봄’을 맞이했다.


  이후 많은 대학에서 총장직선제를 도입하거나 직선제에 대한 담론을 형성했다. 작년 11월 한신대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교수가 총장을 뽑도록 했다.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에서는 교수와 직원, 학생, 동문이 모여 ‘총장직선제를 위한 4자 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여기서 모든 단위가 총장직선제에 합의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는 현재 어떤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하고 있을까. 동덕여학단 교직원 임용규정 제4장 12조를 보면 ‘각급 학교의 장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임면한다’라고 적혀 있다. 몇천 명의 구성원 대표를 10명 남짓의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시스템인 것이다.  


  총장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핵심 사안을 의결할 권한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학내 구성원의 의사를 잘 대표해야 한다. 구성원의 교육, 복지, 권리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총장직선제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존재한다.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대표자는 우리 손으로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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