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간 베트남 방문해 대외적으로 학교 홍보 및 유학생 사업 진행해

  우리 학교의 외국인 유치 사업이 순항 중이다. 본교는 올해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국적을 가진 외국인 학생 25명을 유치했다. 유학생은 학부에서 원하는 전공과목을 공부하는 ‘외국인 학부생’과 부설교육기관인 한국어교육원에서 어학 과정을 배우는 ‘외국인 어학생’으로 나뉘어 선발됐다. 이번 학기에는 총 6명의 유학생이 학부생으로 선발됐다. 그 외 19명은 외국인 어학생으로 입학하게 됐다. 학부생 6명은 3월 중순부터 이미 우리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어학 과정을 준비하는 19명 중 베트남, 중국 학생 7명은 4월에, 우즈베키스탄 학생 12명은 6월에 입국해 공부를 시작할 예정이다.
 
  본교가 외국인 학생을 유치한 것은 실질적으로 올해가 처음이다. 타 대학에 비하면 늦은 편에 속한다. 그러다 보니 본교는 유학생 유치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동남아 시장, 그중에서도 베트남에 주목했다. 최근 베트남 유학생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교 베트남 출장 보고에 따르면, 베트남 여성 유학생은 전체 외국인 여성 유학생의 11.4%를 차지했고, 유학생 증가 폭도 과거 중국에 비해 약 3배 크다. 게다가 베트남에 한국 기업이 많이 유입돼 취업에서 한국어 능력이 중요해졌고, 한류의 영향으로 학생들도 한국 유학을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교 국제협력실은 베트남을 직접 방문해가며 약 6개월간 학교 홍보와 함께 유학생 유치 사업을 진행했다. 그 일환으로, 본교 공연예술대학 학우들이 작년 12월 ‘한국 베트남 수교 25주년 행사’ 공연에 참여해 학교를 알렸다. 국제협력실은 현지 고등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여러 차례 입학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본교는 베트남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VNK’와 MOU를 체결하면서, VNK로부터 유학생 모집에 대한 홍보를 도움받기로 했다. 동시에 VNK 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가수 ‘LIME’을 우리 학교 홍보대사로 위촉해 현지에서 본교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본교는 많은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유학생 수를 늘리는 것만큼 이탈률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입 인원이 많이 빠져나가거나 취업만을 목적으로 유학을 온 사람 때문에 학교 측의 학생 관리가 어려워지면, 교육부가 대학의 유학생 유치 자격을 제한하는 게 그 이유다. 게다가 본교는 교육청에서 선정한 ‘유학생 인증대학’도 아니다. 인증대학에 입학하려는 유학생은 어려운 절차 없이 ‘학교초청장’만으로도 비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인증대학이 아닌 본교에 외국인이 입학하려면, 입국 전 현지 영사관인터뷰를 필수로 거쳐야 한다. 실제 비자를 받지 못할 확률도 높다. 
 
  앞으로 본교가 교육청 인증대학이 되려면 유학생을 많이 유치하는 동시에 학생 관리가 잘 이뤄져야 하므로, 우리 학교에서 끝까지 교육받을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구분해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유학을 희망하는 인원은 면접을 거친 후에 본교로 진학할 수 있다. 면접은 지난해 12월 19일 하노이의 ‘Asahi 유학원’에서 약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그중 6명이 선발돼 본교 학부생으로 입학했다.
 
  앞으로의 유학생 유치 사업에서는 특히 한국어교육원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학부 교육과정은 총 4년인데 비해, 한국어교육원 어학 과정은 6개월부터 1년으로 비교적 짧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 학생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더 많은 유학생을 유치할 수도 있다. 물론 한국어교육원 학생들은 어학 공부를 마친 후 전공에 따라 다른 대학에 입학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자신이 공부했던 학교로 진학하기에, 이들은 잠정적 본교 유학생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한국어교육원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진학하고 새로운 외국인 학생이 유입되면 9월에는 유학생 수가 지금보다 2-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본교는 유학생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직 한국어나 한국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외국인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는 ‘다이아몬즈 프로그램’을 진행해 유학생의 전반적인 생활을 지원한다. 다이아몬즈 프로그램이란, 유학생과 한국인 학생을 연결해 기숙사 등록, 강의실 찾기 등 외국인이 어려워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활동이다. 또한, 다른 학우와의 멘토링을 통해 유학생의 학업을 지원하는 ‘학습 도우미’ 프로그램과 상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유학생 유치로 본교는 우리 대학의 국제화와 함께 글로벌 인재 양성을 기대하고 있다. 학교 안에서 다양한 문화권 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더불어, 외국인 학생들이 유입되면, 입학인원 감소로 인한 재정 문제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용 국제협력실장은 본교의 유학생 유치가 시작 단계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유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학우들의 관심과 애정이다. 외국인 학생을 우리와 동떨어진 존재가 아닌 친구로 여겼으면 좋겠다”라며 유학생을 향한 학우들의 따뜻한 시선이 필요함을 당부했다.
장은채 기자 bep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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