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대한 애정과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강조하는 유한나(39) 푸드스타일리스트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16년 차 푸드스타일리스트 유한나입니다. 현재 ‘푸드 판타지’라는 푸드 컨설팅 업체의 대표를 맡고 있어요. 경기대학교 디자인공예학부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연성대학교에서 호텔외식조리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합니다.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푸드스타일리스트는 대부분 음식을 예쁘게 꾸미기만 한다고 오해하시는 분이 많으세요. 물론 음식을 꾸미기도 하지만 결국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주된 업무는 특정한 음식의 유·무형적 가치를 높여 소비자의 구매를 촉진하는 거예요. 푸드스타일리스트가 그 음식에 손을 댐으로써 단순한 외적인 미가 아니라 상품만의 정체성이 생겨 소비자가 이 음식을 살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거죠.


한 음식의 홍보를 요청받고 이를 스타일링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토마토를 홍보하고 싶은 A 회사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회사는 광고 대행사에 홍보를 의뢰하고, 광고 제작회사에 음식에 대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제작회사는 협의를 통해 푸드스타일리스트에게 광고 콘티와 스토리보드를 전합니다. 이때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전달받은 내용을 참고하면서 토마토의 가치를 부각할 수 있는 특징을 찾습니다. 예컨대 신선함과 깨끗함을 부각하기 위해 색이 선명해지도록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거죠. 이렇게 확정적인 사안이 정해지면, 이후 광고 회사와의 회의를 거쳐 촬영을 진행하게 됩니다. 

 

푸드스타일리스트에 관심이 있는 학생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나 경험이 있나요

  이 직업을 꿈꾼다고 해서 이 직업과 관련된 자격증만 따라거나 전문적인 경험만 쌓으라고 조언하고 싶지는 않아요.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요리 지식만 있다고 완성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지식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푸드 스타일링을 하는 밑거름이 되죠. 그래서 저는 단순한 것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해요. 많이 먹으러 다니고, 음식 사진 많이 찍어보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음식에 대한 애정과 안목이 높아집니다. 여행이나, 공연, 독서 등의 다양한 문화생활을 경험해보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되고요. 


푸드스타일리스트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어떠한 음식이나 상품에 대한 스타일링 요청이 들어오면 그 음식을 회사로부터 직접 전달받는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촬영 스튜디오에서 음식을 똑같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재현 능력이 기본적으로 필요하죠. 그리고 아무래도 여러 회사를 거쳐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일이 많아 내성적인 성격보다는 외향적인 성격이 요구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직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도전하고 버티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20대는 어떤 도전을 얼마나 많이 하든 괜찮은 나이이기 때문이죠. ‘맨땅에 헤딩’이라고 하잖아요. 맨땅에 헤딩해서 당장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그 순간에 얻는 것이 있고, 결코 헛된 행동이 아니거든요. 많은 도전을 하고, 그 도전 속에서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끝까지 버티면, 그 맨땅이 결국 열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임나은 수습기자 dong7733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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