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학우들로 붐비는 학생 식당 모습이다

  이번 학기가 시작된 후, 학생 식당을 이용하는 학우의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점심시간에는 식권 발권을 위해 줄을 선 학우들이 식당 문 앞을 가로막을 정도였다. 본교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인 동감(dong-gam.net)과 에브리타임에는 지난 학기에 비해 학식이 나아졌다는 몇몇 게시글이 올라왔다. 학식의 종류가 늘고 학생 식당의 분위기 또한 좋아졌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학기만 해도 학식에 관한 학생 평가는 좋지 못한 편이었다. 대부분 대학의 학식은 학생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하지만 본교 학생 식당은 타 대학의 학식과 비교해 가격대가 비슷하나, 음식의 맛과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따라서 교내 유일한 학생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학생의 저조한 이용률을 보였다.

  이러한 학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학생 식당은 이번 학기 학식 개선에 나섰다. 테이블과 조명을 추가하고, 새로 설치한 스피커로 음악이 흘러나오도록 해 식당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변화를 줬다. 물론 메뉴를 종류별로 다시 편성하고, 일주일 내내 같은 메뉴가 나왔던 기존 방식을 바꿔 매일 다른 메뉴를 제공하는 등 학식 자체의 변화도 이뤄졌다. 최근 들어 학생 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학우들은 가격의 변동 없이 음식의 맛과 질이 좋아졌다며 학생 식당의 변화에 만족을 표했다.

  학생 식당 관계자는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의 ‘학식 모니터링’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학식 모니터링은 학복위의 학식 모니터링 요원이 직접 학식을 먹어보고 식당에 피드백을 주는 시스템이다. 학생 식당은 학복위와 학기 당 두 번의 회의를 진행하고, 학복위 모니터링 요원에게 식사 기회를 지원해 조언을 얻었다. 이를 통해 학생의 솔직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모니터링을 참고해 학식을 개선했다.

  하지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본지와 인터뷰한 한 학우는 “낡은 식기구의 교체가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냈다. 또한 “식당이 한 대의 식권 발매기만을 운영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오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학우도 있었다.

  학생 식당 관계자는 “학생 식당에 학생이 몰리는 시간은 실질적으로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인 발매기를 추가로 설치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바쁠 때는 영양사가 직접 발권을 돕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상시 건의함을 따로 설치할 예정이니, 학생 식당에 바라는 점이 생기면 언제든지 건의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예랑 수습기자 ddf12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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