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본지에 공연예술대학 내 공간 문제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는 공연예술센터 내 위치한 실용음악과의 연습실 부족과 낙후된 방음 시설에 대한 내용이었다.

  우선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연예술센터에 연습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알기 위해 학과에 문의했다.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이용 가능한 연습실의 수는 8개의 개인 연습실과 합주실 8개로 총 16개였으며 148명의 실용음악과 재학생이 이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학생당 할당된 개인 연습실의 비율은 0.05%에 불과했다. 이렇다 보니 학교는 개인 연습실 이용 시간을 하루에 2시간, 합주실은 3시간으로 제한을 둬 공간 부족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상태다.

  학생들은 이와 더불어 허술한 방음 시설에도 불만이 많았다.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인 익명의 한 학우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연습실의 크기가 작은 만큼 방음이 확실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옆 방과 악기 소리가 섞이는 경우가 허다하다”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덧붙여 “합주실에서 드럼을 치면 그 소리가 강의실까지 울려, 드럼 전공자는 모든 수업이 끝난 저녁 6시 이후에만 개인 연습이 가능하다”라고 밝히며 건물 내 방음재 설치 여부에 의문을 표했다.

  이에 대해 시설관재팀 곽노성 직원은 “연습실을 더 확보하기 위해선 교지를 추가 매입하는 것이 우선적이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곽 직원은 “현재로서 월곡동 건물의 매입은 대외적인 제약이 커, 기존 건물 내에서 최대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재원확보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당장은 힘들어 보인다”라고 답했다. 공간을 새로 들이지 않는 외부 연습실 장기임대는 가능한 사안이냐 묻자, 이는 과 내에서 합의가 이뤄진 뒤에야 의논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덧붙여 방음 시설에 대해선 “실용음악과 4층 연습실은 5, 6년 전에 리모델링을 했다. 올해 상반기엔 방음벽 재설치가 예정돼 있지 않아 당장 높은 수준의 보수는 어려워 보인다”라고 밝혔다.
하주언 기자 gkwndjsw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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