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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학교 모두 참여하는 협상 테이블은 언제
2019년 10월 14일 (월) 16:04:01 김도헌 수습기자 heenglow@naver.com
   
△ 학우들이 본관 앞 농성장에서 피케팅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학생총회 후속 대응으로 철야 농성 결의

협의 실현을 바라는 학우들의 연대 돋보여
 
  지난달 29일 밤 10시경,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가 본관 앞에서 무기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개최된 2019 전체학생총회(이하 학생총회)에서 가결된 두 가지 안건인 △학사제도협의체(이하 협의체) 신설 △5대 요구안을 쟁취하기 위함이다.
 
  무기한 농성이 시작되면서 총학생회 상주 장소가 옮겨져 학생회 회의 및 활동이 농성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또, ‘2017년 총장 합의문 책임져라’, ‘학생 5대 요구안 즉각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케팅 운동도 함께 벌이고 있다. 일반 학우도 농성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운위 위원과 학생회 임원뿐 아닌 다양한 단위의 학생들이 농성장을 찾아오는 중이다.
 
‘교학소통ARETE’로 소통의 조짐 보이나
  농성 이틀째였던 지난 1일을 기점으로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학사제도 개선 연구 결과 중간보고 설명회와 김명애 총장과의 면담 자리를 가졌다. 먼저 학사제도연구위원회와의 설명회에선 2020년도부터 적용하고자 연구 중인 다전공 활성화, 자기설계융합전공, 연계·융복합 전공, 유연학기제 등의 연구 계획이 안내됐고 이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총학생회장 박주현(회화 15) 씨는 “최소 수강 인원 제한, 교원 충원 등 우려되는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 필요한 상태이지만, 연구 방향성은 괜찮았다”라며 새로운 학사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일에 열린 총장과의 면담에서는 협의체와 5대 요구안 관련 대화가 오갔다. 박 씨는 학생총회 성사와 관련한 총장의 언급은 전혀 없었으며, 5대 요구안 합의문 역시 체결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총학은 이번 면담을 통해 각 부처로부터 5대 요구안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이행 방식에 대한 답변을 받기로 한 상태다.
 
  그러던 중 지난 7일, 총학은 학교 측으로부터 ‘교학소통ARETE’ 설립을 제안받았다. 이는 5대 요구안을 비롯한 여러 안건에 대해 학생·학교 간 논의할 수 있는 기구다. 학사제도만을 다룰 수 있는 협의체와 달리 다양한 안건에 대한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박 씨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총학은 학교 측에 교학소통ARETE 설립 조건으로 안건은 학생·학교 모두의 동의를 거쳐 상정하고, 회의 후에는 모든 위원이 서명한 회의록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와 같은 사항을 반영해 홈페이지나 공고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공지하고, 첫 회의 일시를 확정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제시했다.
 
“출입문 통제는 명백한 학생 자치 탄압”
  한편, 지난 3일 새벽엔 중운위가 우천으로 인해 본관 내부로 농성 장소를 변경하자 아무런 사전 안내 없이 건물 출입문이 통제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날 총학은 총무인사팀과 학생지원팀에 해명 및 입장표명 요청서를 발송했다. 이에 총무인사팀은 답변서를 통해 ‘학생들의 안전만을 생각하고 시행한 것’이라고 전했지만, 중운위 측에선 이는 ‘성의 없는 답변서’라며 본교가 학생 자치를 탄압했다는 내용을 담은 규탄서를 발표했다. 평소 중운위의 농성 활동을 관심 있게 지켜보던 이하은(국어국문 19) 학우는 “CCTV로 농성 인원을 감시하는 등의 행동은 ‘민주 동덕’과는 거리가 먼 강압적인 방식”이라며 이번 본관 출입문 통제 사태가 학생의 권리를 침해한 것과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앞으로의 공동행동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까. 이에 박 씨는 “철야 농성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에서 아무 움직임이 없었다면 단식을 할 예정이었고, 그다음으로는 본관 점거를 계획하고 있었다. 지금으로선 철야 농성 외 추가 공동대응은 크게 없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윽고 “학우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렇게 투쟁할 수 있었다. 지속해서 연대해주시면 좋겠다”라며 학우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중운위의 철야 농성은 학생과 학교 간 활발한 대화 창구가 마련될 때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도헌 수습기자 heenglo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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