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들이 학생회칙 전면개정안 중 일부 안건에 비표를 들어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정족수 134명 넘겨 회의 진행
회칙개정에 활발한 토론 벌어져

  지난 8일, 동인관 춘강홀에서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개최됐다. 전학대회는 △총학생회 △단과대 학생회 △학과 학생회 △학생복지위원회 등 학생 자치 기구의 구성원이 모여 이뤄진다. 268명의 구성원 중 2분의 1 이상 즉, 134명이 넘게 와야 정족수가 채워지는데, 총 173명이 참석해 전학대회가 열릴 수 있었다. 전학대회는 10시간 30분 동안 진행됐고, 대의원의 컨디션을 고려해 안건 상정이 완전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중단됐다. 

새롭게 등장한 출결 공개 시스템 
  이번 전학대회에는 처음으로 대의원 출결 상황 실시간 보고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미 많은 대학에서 시행 중인 이 제도는 일정 시간에 한 번씩 대의원의 출결 목록이 SNS에 게재되는 방식이다. 미 출석에 대한 불이익은 없으며 학생 대표로서의 책임감 제고를 목적으로 한다. 전학대회 중간마다 출결 상황이 SNS에 올라오자 일반 학우들은 커뮤니티에서 참석한 대의원을 응원하는 글을 꾸준히 게시하는 등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안건은 △보고안건 △공유안건 △인준안건 △심의안건 △논의안건으로 총 5개였다. 먼저 보고안건에서는 지난달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2019 전체학생총회(이하 총회)에 대한 결과 보고가 이뤄졌다. 의장인 총학생회장 박주현(회화 15) 씨가 발제자로 나서 총회의 주요 골자였던 학사제도협의체 신설과 관련된 진행상황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해 알렸고, 학교가 내놓은 논의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다음으로 소개된 공유안건은 학사비리에 대응에 대한 건이었다. 이는 방중 진행된 확대운영위원회에서 공유된 정보와 동일하다. (본지 보도 2019년 09월 02일 제505호 1면)
 
인준안건으로는 △총학생회 중앙집행국 인준 △특별기구 위원장 인준 △성인권위원회(이하 성인권위) 특별기구 인준 등이 소개됐다. 특히 성인권위의 경우 처음으로 인준되는 기구이기 때문에 성인권 임시위원장 이유나(국어국문 19) 씨가 시작자료를 통해 설립 취지, 활동 계획, 예산안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성인권위 인준은 183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심의 안건은 △제52대 총학생회·자치단위·특별자치기구·교지편집위원회 상반기 결산 심의 △하반기 학생회비 예산 심의 및 확정 △제52대 총학생회·자치단위·특별자치기구·교지편집위원회 하반기 예산안 및 사업 계획 심의 확정에 관한 내용이 다뤄졌다. 

학생회칙 전면개정안 발의돼 
  전학대회의 최고 화제는 학생회칙 전면개정이었다. 발의를 담당한 회칙개정위원회 위원장 김지현(응용화학 17) 씨가 학생회칙 전면개정의 배경과 취지에 관해 설명했다. 이례적인 회칙 전면 개정이기도 하고 한 개의 회칙을 수정할 때마다 표결이 진행되다 보니 대의원들의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하지만 그만큼 부결된 사안도 꽤 있었다. 특히 2번 안건이었던 ‘전체 학생 대표자 회의 대의원 구성변경’ 중 특히 과 학생회 각 학년 대표를 전학대회 구성원에서 제외하자는 내용에 대해 각 학년 대표의 반발이 거셌다. 자연대 회장은 “타 학교와 대비해 대의원의 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상정했고, 대의원의 수가 줄어들면 그만큼 학생대표자의 책임감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결국 찬성 78, 반대 68, 기권 21로 부결됐다.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 삭제’ 안건도 124명의 반대표를 얻으면서 부결이 이뤄졌다. 이날 상정된 회칙개정 안건 36개 중 3개의 안건이 부결되면서 차기 전학대회의 진행 방향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가 예상보다 지체되자 박주현(회화 15) 총학생회장은 남은 안건을 차기 전학대회 혹은 확운위로 위임하는 것에 대한 안건을 제시했다. 이 안건은 찬성 138, 반대 20, 기권 2로 가결됐고, 이번 전학대회는 다음 날인 오전 5시 30분에 종료됐다. 
임나은 기자 dong773300@naver.com
저작권자 © 동덕여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