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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02일 (월) 18:50:05 곽예은 수습기자, 김도헌 수습기자 yeeun3636@naver.com, heenglow@naver.com
   

△제52대 총학생회 'DU ON'의 주요 공약 이행 여부이다

공약 이행에 대한 학우 만족도 높아
총학, “믿고 따라와 주신 학우들께 감사”

  제52대 총학생회 ‘DU ON’(이하 총학)의 임기가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총학은 상반기에 이어 이번 학기에도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학사제도협의체 신설이 무산되자 본교 규탄 공동행동과 릴레이 대자보 작성 등의 행동을 이어왔다. ‘2019학년도 전체학생총회’(이하 학생총회)에서 가결된 학사제도협의체 즉각 신설 등의 안건을 학교 측에 전달했으며 2주간의 철야농성을 지속해 ‘교학소통ARETE’ 신설이라는 결과를 끌어냈다. 공약 이행과 더 나은 캠퍼스를 위해 1년 동안 숨 가쁘게 다가온 총학의 인터뷰와 함께, 올해 총학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작은 참여가 모여 연대로 이어지다
  학우들이 총학의 행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본지는 지난달 22일부터 5일간 총학생회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으며, 36명의 학우가 이에 응답했다. ‘학내 사안 요구 및 해결에 학생이 직접 참여할 기회가 많았다고 느끼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중 77.2%가 ‘그렇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먼저 상반기에 총학은 학사구조개편, 캠퍼스 공간 문제 등과 관련한 공동행동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연대했다. 총학생회장 박주현(회화 15) 씨는 “학생들이 직접 변화를 만드는 데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며 학내 문제 해결에 있어 공동행동이 필요했던 이유에 대해 전했다.

  학생이 참여할 수 있었던 인상 깊은 순간을 묻는 설문조사 항목에는 대다수가 ‘학사제도협의체 신설을 위한 학생 총투표’(이하 총투표)와 학생총회를 꼽았다. 한 학우는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자치에 참여할 수 있어 의미가 컸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목소리를 내는 또 다른 방법
  그렇다면 학우들은 총투표와 학생총회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었을까. 지난 5월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던 총투표의 경우 단과대별 부스 운영, 동아리 공연 등의 문화제 행사가 함께 이뤄져 학우들이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은 78.94%의 높은 투표율을 달성하는 데 한 몫을 했다.

  지난 9월 17일 개최된 학생총회의 경우 1,150명의 학우가 참석했으며, ‘학사제도협의체 신설 촉구 및 적극 투쟁 결의’와 ‘5대 요구안에 대한 총장 합의문 즉각 체결’ 두 가지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총회 전 각 과 학생회가 강의실에 방문해 참석을 독려하고, 지속해서 참석 선언 서명을 받으며 학우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 총회 성사의 원동력이 됐다. 이처럼 학우들의 높은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 꾸준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우와 소통하는 총학 될 수 있었나
  대동제 기획 단계에서 총학은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축제에 대한 의견을 받았다. 부총학생회장 이소정(국어국문 16) 씨는 “우리 학교만의 고유한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들은 동심STORY 부스 도장 깨기 이벤트와 무료 법률 상담 부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한 학우는 ‘대동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즐거웠다’라며 축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총학은 학사제도협의체 논의 의제별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구조개편 진행 상황 설명회를 여는 등 학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자 했다. 그러나 ‘2차 학사구조개편 진행 상황 설명회’와 ‘회․세칙개정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은 참여율이 저조해 개최하지 못했다. 이와 같은 소통 자리가 아예 무산될 경우 학우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때문에 학우들의 관심을 보다 적극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기획과 홍보 방식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의 소통도 이어졌다. 동감, 에브리타임의 교내 커뮤니티와 각종 SNS,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통해 진행 사업에 대한 내용을 학우들에게 꾸준히 공유했다. 또한, 공약 중 하나였던 화장실 신문인 ‘DU ON TIMES’를 발행해 학우들이 학내 곳곳에서 활동 소식을 접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DU ON TIMES의 경우 ‘신문을 주기적으로 교체하지 않았고, 한참 지난 뉴스가 올라오기도 했다’라는 불만 섞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박 씨는 “미디어국을 만들어 공지 및 소식을 학우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라며 학우들과의 실질적인 소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언급했다. 앞선 본지 설문 조사에서 ‘총학이 학생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고 느끼는가’에 대한 질문에 76.2%의 학생이 ‘그렇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총학의 적극적인 소통이 학우들의 긍정적 반응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오늘의 변화가 내일의 발판이 되다
  지난 1년 동안 동덕에는 어떤 변화가 찾아왔을까. 많은 학생이 본교의 변화를 실감한 순간으로 ‘교학소통ARETE’ 신설을 꼽았다. 교학소통ARETE는 안건의 범위를 학사제도에 한정 짓지 않고 다양한 학내 사안을 논의하며, 학생 의견 수렴을 목적으로 하는 협의체다. 학사제도협의체는 지난 2017년부터 학교 측에 요구한 사안이었으나 2년 넘게 설립이 무산돼왔다. 올해 학생총회 이후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가 본관 앞 철야 농성에 돌입하면서 투쟁을 이어나갔고, 끝내 교학소통ARETE 신설을 이뤄냈다. 지난 10월 31일 첫 회의에는 총장, 각 부처 처장단, 총학생회장, 단과대학 및 동아리연합회 회장이 참석했으며, 학생 5대 요구안에 대한 논의가 오가기도 했다. 이 씨는 “협의체에 관심 두지 않으면 학교 측에 요구할 수 있는 창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을 제대로 못 할 수도 있다”라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및 중운위가 협의체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총학의 공약 중 하나였던 ‘학생회칙(이하 회칙) 전면개정’이라는 변화도 있었다. 회칙 전면개정이 필요했던 이유에 대해 박 씨는 “기존의 회칙은 체계적이지 않다고 느꼈다. 특히 개정을 통해 특별기구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회칙개정위원회를 구성해 존폐 위기를 겪었던 졸업준비위원회와 올해 신설된 성인권위원회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라고 언급했다.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회칙 마련을 위해 지난 10월 8일과 지난달 26일 두 번에 걸쳐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가 열렸고, 이곳에서 회칙 전면개정안이 발의됐다. 변화한 회칙이 앞으로 학생 자치 활동에 있어 체계적인 기준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임기를 마무리하며
  총학은 42개의 공약 중 22개를 달성해 절반 조금 넘는 이행률을 보였다. 많은 변화를 보여준 1년이었지만, 모든 것을 이뤄내진 못했다. 8개의 공약이 부분적으로만 이행됐으며, 준비 단계에서 멈춘 미이행 공약은 12개이다. 특히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신설과 24시간 열람실 개방, 학생 정기 주차권 등의 공약이 실행되지 못해 큰 아쉬움을 샀다. 이 씨는 이행하지 못한 공약으로 생협 신설을 꼽으며 “임기 중 학사제도협의체 신설에 몰두하다 보니 생협은 기획 단계에서 멈추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남은 한 달의 임기 동안 마무리 지을 공약이나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현재 전임교수 충원 확보와 관련해서 교무처에 요구 사항을 전한 상태이다. KT텔레캅 법적 대응을 위해서도 학교 측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박 씨는 학우들에게 “1년 동안 부족한 총학생회였지만 믿고 따라와 주셔서 감사하다. 학생총회 성사 등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은 학우 여러분의 참여였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씨 역시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덧붙여 새로 만들어진 비대위에 더 많은 지지와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전했다. 이번 해는 그 어느 때보다 학생들의 열기로 뜨거웠던 시간이었다. 지속해서 학생회와 학우가 함께 발맞춰 걸어 나갈 수 있을까. 학생 사회 변화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곽예은 수습기자 yeeun3636@naver.com
김도헌 수습기자 heenglo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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