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와 기숙사 등 구체적인 계획 밝혀

 

행사에 참여중인 김영래 총장

 2학기를 맞아 개강문화제 <HI:D-새로운 동덕을 만나다>행사의 일환으로 총학생회가 주최한 '총장과의 대화'가 열렸다. 이 행사는 지난달 16일 오후 3시에 민주광장에서 진행됐다. 수업시간에 진행됐기 때문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들의 수가 적어 예정 시간보다 20분이 지난 후에야 행사가 시작되었다.
 행사는 전날인 15일 취임식을 가진 김영래 총장의 소개로 시작됐다. 뒤이어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총장에게 직접 질문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주적인 운영이란 어떤 것인지 구체적인 답변을 해달라"는 한정희(데이터 08) 씨의 질문에 김영래 총장은 "민주적인 운영이란 공정한 절차로 운영되는 것이다. 과정이 공정하다면 설사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이 민주적인 운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총장은 현재 본교에 활동하고 있는 삼십 여개의 동아리에 대해 "강의실에서 얻는 경험보다 유익한 경험"이라며 동아리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 밝혔다. 또한 앞으로 동아리 지원금이나 동아리방 개선 등 환경적으로 열악한 부분에 대해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행사 전 학생들에게 신임 총장에게 묻고 싶은 질문과 전하고 싶은 말을 동감 커뮤니티(http://www.dong-gam.net)를 통해 받았고, 개강문화제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도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보았다. 이 질문들을 토대로 한 '동덕인의 머릿속'이라는 코너에서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민주, 환경, 자치활동, 홍보, 재정’ 등의 여섯 가지 카테고리로 이루어진 질문 중 학생들은 재정과 환경에 관한 관심이 가장 컸다. 김영래 총장은 환경과 시설의 문제 중 가장 큰 문제로 기숙사를 꼽았다.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에게는 기숙사가 절대적인 조건이다. 우리학교는 기숙사가 없는 것이 상당한 약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방책으로 내년에는 30~40명 정도 수용 가능한 기숙사를 만들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기숙사를 학교와 떨어진 곳에 마련하게 된다면 셔틀버스를 운행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재정에 대한 학생들의 궁금증은 단연 적립금에 관한 것이 많았다. 현재 2,400억 원에 이르는 적립금이 쌓여 있는데, 이를 앞으로 어떻게 쓸 계획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김총장은 교육환경을 위해 효과적으로 써야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등록금 문제에 관해서는, 부족한 장학금과 교육여건에 대한 투자에 우선적으로 등록금을 책정할 것을 약속했다.
 한 시간 정도 예정되었던 행사는 예상 시간보다 이십 여분 정도 더 진행된 뒤에 끝이 났다. 행사를 마친 김영래 총장은 "총장의 역할은 시작도 끝도 없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중요한 주체인 학생들과 시간을 가졌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미처 묻지 못한 질문들은 상자에 담겨 총장에게 전해졌다. 앞으로도 학생들과 시간을 자주 가지겠다는 총장의 약속이 지켜지길 바란다.

 

저작권자 © 동덕여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