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지원은 늘었으나 학생들의 참여 저조

  지난 5일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2012학년도 재정지원 제한 대학 평가결과 및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교과부 산하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실시한 대학평가에서 전체 346개 대학 중 사립대 43개 대학이 하위 15% 대학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대학은 내년도 정부지원 사업을 신청할 수 없으며 이 중 17개 대학은 신입생 학자금 대출까지 제한 받는다. 본교는 하위 15% 대학으로 선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평가의 절대지표 중 하나인 취업률이 44.5%를 기록해 선정된 학교들의 취업률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교과부의 발표는 하위 15% 대학으로 선정된 학교는 물론 대학가 전체에 후폭풍을 불러 일으켰다. 취업률이 대학을 평가하는 잣대를 넘어서 그들의 존폐마저 결정짓게 된 것이다. 어느 때보다 취업률이 중요해진 이때, 이번 기사를 통해 본교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는 교내 취업지원센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학생관 108호에 있는 취업지원센터는 학생처에 속한 기관으로 진로지도를 위한 각종 교육 및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부서이다. 취업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사업은 크게 △진로탐색 △진로 및 직업탐색 △역량강화 △취업경쟁력 강화로 구분돼 단계적으로 실시되는 취업관련 프로그램 진행과 취업정보 공시 및 취업통계 조사 등이 있다.

취업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단계적으로 구성돼

  주로 1학년이 대상인 진로탐색 단계에서는 학기 초에 저학년 커리어 페스티벌을 실시하고 학기 동안 진로적성검사 및 진로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진로 및 직업탐색 단계는 전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취업상담, 직업선호도 및 가치관 검사, 청년층직업지도프로그램(CAP+), 단과대학 지도교수 1:1 멘토링제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고학년에게는 동덕엘리트프로그램(DEEP), 취업 캠프 및 페스티벌(채용상담, 설명회)과 고시반, 자격증 특강, 동덕영어회화반, 공모전 등의 지원을 통해 역량 강화의 기회를 주고 있다. 취업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에서는 1:1 입사지원서 및 면접 클리닉, 여성벤처창업프로그램, 취업성공프로그램, 청년직장체험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에 들어서는 4학년에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현재 취업지원센터의 핵심 사업으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동덕특화프로그램인 동덕엘리트프로그램(DEEP:Dongduk ElitE Program)과 산학협력프로그램인 청년직장체험프로그램(동덕DWCD:Dongduk Women's Career Development 인턴십)이 있다. 동덕엘리트프로그램은 희망하는 취업 분야별로 구성된 그룹에 전문 컨설턴트를 배치해 양질의 취업컨설팅, 멘토링, 온오프라인 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청년직장체험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미리 제공함으로써 산업현장을 이해하고 진로 및 직업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30여 명을 선발해 인턴십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또한 취업지원센터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인턴제 협약을 체결했고 추가적으로 다른 단체나 기업과의 협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외부와 협정 통해 인프라 구축 힘써

 이외에도 취업지원센터는 대학청년고용센터와 잡카페(Job Cafe)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청년고용센터는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대학청년고용센터’ 사업에 본교가 지난 3월 선정된 후 4월에 개소된 기관으로 학생관 209호에 있다. 대학청년고용센터를 통해 본교 학생들은 고용노동부의 각종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고용노동부 자체 전산망인 ‘잡영’과 ‘워크넷’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민간위탁기관에서 파견되는 5명의 전문직업컨설턴트를 배치해 취업지원센터의 사업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잡카페는 취업지원센터 내부를 개조해 만든 것으로 취업과 관련된 스터디 및 소모임 활동에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마련된 곳이다. 잡카페 내에는 취업관련 서적이 구비돼 있어 학생들이 취업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관 1층에 있는 잡카페 내부 전경

  “금융관련 분야의 취업에 관한 정보뿐만 아니라 자기관리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다. 강의를 마친 후에도 강사 분께서 개인별로 상담까지 해주셔서 좋았다. 다만 참가한 학생들이 적다는 것이 아쉽다”고 지난 8일 진행된 SC제일은행 채용설명회에 참가한 한 학생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현재 본교의 취업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 않다.
  이에 김영민 취업지원센터장(인문대학 일본어과 교수)은 “학교 측에서 학생들의 취업과 관련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나 정보의 양과 질은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 그러나 학생들의 참여가 부족해 할당된 예산마저 다 쓰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다른 학교에 비해 아직은 미흡한 면도 있고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은 점도 있지만 취업을 이루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인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쉽다.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인력난 속에서도 취업지원센터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취업 성공은 교수님들과 특히 학생들 스스로의 의지와 적극성에 의해 판가름난다. 앞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활성화시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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