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도 갈길 멀어

  약학대학 총동문회는 지난달 22일에 열린 정기총회에서 학교발전기금 약정을 체결했다. 모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본교 약학대학 건물 신축을 위해 1억 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윤현숙 약학대학 총동문회 회장은 “이번 기부를 통해 재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해 우수한 인재가 됐으면 한다. 학교발전기금은 약학대학 건물 신축에 쓰이겠지만 이를 통해 학교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부 의도 밝혔다.
  학교발전기금(이하 발전기금)이란 학교의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 내외의 조직, 개인 등으로부터 모금한 금품을 말한다. 양질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재정자원의  확보는 필수적이다. 등록금을 제외하면 대학이 교육의 장으로서 지위를 잃지 않고 재정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발전기금이다. 더욱이 갈수록 대학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현재, 발전기금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호에서는 본교의 발전기금 현황을 파악해보고자 했다.

지난달 22일 약학대학 총동문회는 학교발전기금을 약정했다

  턱없이 모자란 학교발전기금

  2008년 본교의 학교발전기금은 약 4천 6백만 원으로 홍익대 281억 원, 숭실대 149억 원, 국민대 20억 원 등 같은 해 타 대학들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모자란 수치이다. 발전기금 조성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지난해 발전기금 액수가 총동문회에서 기부한 1억 원을 포함한 약 2억 6천만 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올해는 약 1억 5천만 원(5월 기준)의 발전기금이 약정됐다.
발전기금 기부자는 단체, 개인, 기업 등으로 그 중에서도 동문회를 통한 동문의 참여가 가장 활발하다. 동문회는 올해 5천 7백만 원을 학교 발전 및 신축 건물 기금으로 기부했다. 개인의 경우는 동문이나 교수 및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이 있다. 2011년 개인 기부자로는 구지연 총동문회장, 이금희 목화장학금 이사장, 홍유진(공연예술대학 방송연예과) 교수, 김명애(자연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 김동수(공연예술대학 모델과) 교수 등이 있다. 이외에도 KB 국민은행, IBK 기업은행, (주)위드유 편입학원, 마놀린 등 기업들의 기부도 있었다.
  학교에 기부된 발전기금은 장학기금, 연구기금, 건축기금, 기타기금으로 나누어 관리되며 이를 대외협력실에서 담당하고 있다. 기부된 발전기금은 기부 시에 명시된 목적에 맞게 사용된다.

  기부 장려 환경부터 조성해야

  본교의 기부자 예우나 관련 인프라의 부족을 살펴보면 저조한 발전기금 기부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서울대, 경희대, 성균관대 등 타 대학의 경우에는 발전기금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동문회와 연계해 발전기금 모금과 관리를 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발전기금 홈페이지(http://fund.skku.edu)를 통해 발전기금 종류, 발전기금 방법부터 기금 사용 내역까지 밝히고 있다. 또한 명예의 전당이나 영수증 발급을 통해 기부자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본교의 경우에는 학교발전기금 홈페이지는 물론 발전기금과 관련한 자료조차 홈페이지에서 찾기 힘들다. 기부자 약정 기사만 단편적으로 있을 뿐이다.
대외협력실 측은 “아직 학교발전기금과 관련한 인프라나 기부자 예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발전기금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라고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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