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인의 복지와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서는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가 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26년째다. 물품대여부터 대학원 복사기 관리, 책 벼룩시장, 야식행사, 그리고 교육특강까지. 26대 학복위를 묵묵하게 책임지고 있는 오은지(프랑스어 10) 위원장, 윤소현(보건관리 10) 부위원장, 류영순(국사 10) 위원을 만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윤소현 부위원장은 신입생이던 2년 전, 학복위 활동을 하며 보람을 느끼는 같은 과 친구를 보고 학생복지에 관심이 생겨 학복위에 지원했다.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다는 그녀는 학복위 활동으로 그 바램을 이뤄다며 만족해했다.

학복위가 자치기구라는 점에서 힘든 점은 없는지 묻는 질문에, 오히려 자치기구이기 때문에 좋은 점이 많다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같은 학생입장이기 때문에 다른 단체보다 학우들의 요구나 어려움을 잘 이해할 수 있다는 나름의 평가였다. 오은지 위원장은 자치기구로서 겪는 어려움보다는 예산이 한정되어 있어서 더 많은 학생들에게 복지혜택을 제공하지 못하는 점을 속상해했다. 만약 예산이 충분히 지원된다면 새로운 문화 사업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혹시 학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없을까? 이에 대해 류영순 위원은 “행사 때마다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많은 학생들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와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라고 아쉬움이 묻어나는 말을 남겼다.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수고하신다고 인사를 건네자, 위원들은 쑥스러워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면서 “학복위에서 이뤄지는 활동은 ‘복지’라는 말을 쓰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학생들이 정당한 권리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뿐”이라는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제는 학복위실이 집 만큼 편하다는 세 위원, 작지만 커다란 복지를 행하는 그들이 있어 동덕인은 언제나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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