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 건강 관련 매체가 20세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성년의 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라식 ․ 라섹 수술이 상위권 순위를 차지했다. 여기서 볼 수 있듯 라식 ․ 라섹은 이미 대중적인 시력교정술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라식과 라섹을 혼동하고 있다. 이번 오해와 진실에서는 라식과 라섹의 차이점을 분명히 밝히고 이 둘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아 보자.

  라식과 라섹은 모두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깎아내서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다만, 구체적인 수술방법이 서로 다르다. 라식은 각막에 얇은 절편을 만든 후 이를 젖혀내어 각막 실질부위를 레이저로 쏘는 수술이고, 라섹은 각막에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 실질부위를 레이저로 쏘는 수술이다. 환자가 어떤 수술을 받게 될지는 각각의 수술방법에 적합한 안구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라섹의 경우, 각막두께가 얇아 라식수술을 못하는 사람, 눈이 외부의 충격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 렌즈를 장기간 착용한 환자에게 적합하다. 반면, 각막의 두께가 절편을 생성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사람은 라식을 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수술방법과 적용대상의 차이는 라식과 라섹에 대한 오해들을 불식시키는 좋은 근거가 된다. 라식보다 라섹이 안전하다는 생각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 실제로 라식과 라섹 중 어느 수술이 더 안전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각막의 두께, 눈의 크기 등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개인마다 안전한 수술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라식과 라섹을 평생에 한 번만 할 수 있다는 생각 또한 편견이다. 물론 안구상태에 따라 단 1회밖에 수술이 안 되는 환자들도 있다. 하지만 수술 후 잔여 각막 두께가 라식은 최소 330마이크론, 라섹은 최소 430마이크론 이상 된다면 재수술을 할 수 있으므로 섣불리 수술 가능 횟수를 단정 지을 수 없다. 만약 수술 후 각막두께가 너무 얇거나 고도근시 또는 고도 원시인 경우라면 재수술을 받을 수 없는데, 이때는 홍채에 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ICL)로 추가적인 시력 교정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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