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고 있지만…인력·예산 부족해

   해마다 입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늘어남에 따라 대학가는 치열한 홍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수험생을 공략한 마케팅이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우리 대학도 홍보 부족에 대한 논란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진행 상황은……
   우리 대학의 홍보는 현재 입시활동 및 기타 광고로 이루어지고 있다. 입시활동으로는 홍보대사의 고교 방문 및 캠퍼스투어, 광고는 크게 신문·지하철·온라인·옥외로 진행되고 있다. 신문에는 입시철마다 수시, 정시, 대학원 모집 등 입시 위주의 광고가 실린다. 지하철은 현재 월곡역 전체 스크린도어, 6호선 전동차 내 액자형 광고가 배치돼 있다. 온라인 광고는 학생 모집을 위한 포털 사이트의 배너, 모바일 배너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으로 이뤄진다. 옥외로는 시청역 환승구간에 우리 대학 이미지 광고가 게재된 상태이다. 또한 ‘동덕여대 홍보달력’을 제작, 서울·경기지역 50개 고등학교에 배부한 타겟팅 광고가 진행됐다. 주로 지난해 우리 대학이 한겨레 광고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한 ‘생각의 선을 넘다’가 활용되고 있다.
   우리 대학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내용은 순수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최초의 여성사학이라는 점과 여성학 박물관 및 여성학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비만과학 대학원을 설립했다는 점이다. 또한 2012년 서울지역 4년제 여자대학 중 가장 높은 취업률, 체계적인 리더십 교육 등을 강점으로 홍보하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은 싸늘해
   그러나 현재 우리 대학 홍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교내 커뮤니티 ‘동감’(dong-gam.net)에는 본교의 홍보를 문제 삼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홍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타 여대에 비해서도 뒤쳐져 우리 대학의 위상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수지(경영 09) 씨는 “동덕과 덕성을 헛갈려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문이나 텔레비전, 옥외광고를 더 게재해 ‘동덕’의 브랜드 가치를 각인시키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이유경(국어국문 11) 씨는 “수험생이 우리 대학을 아는 게 중요하다. 학교 적립금을 많이 써서 문제집 표지 광고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공략할 수 있는 홍보를 다양하게 했으면 좋겠다. 월곡역도 동덕여대역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월곡역을 동덕여대역으로 이름을 바꾸자는 의견은 6호선 월곡역이 개통된 이래로 교내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지하철의 역명을 대학 이름으로 변경하게 되면 우리 대학의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홍보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학교 측은 “우리 대학이 월곡역을 동덕여대역으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은 15년이 넘었다. 하지만 잘 이루어 지지 않고 있어 단기간에 실행되기에는 쉽지 않은 문제”라고 답했다.
   현재 본교 대외협력실의 홍보담당 실무직원은 1명으로 타 대학과 비교해 현저히 적은 인원이다. 행사 진행, 인쇄물 제작, 각종 기념품 제작, 홍보대사 관리, 대외언론 관리, 기록물 제작 등의 일을 실무자 한 명이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홍보 관련 예산은 매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태이다. 대외협력실에서는 “경쟁은 치열해지고 각종 매체의 비용도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과 예산은 늘 부족해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기 힘들다”라고 전했다.

   본교는 오는 27일로 개교 63주년을 맞는다. 월곡을 비롯한 청담, 혜화의 특성화 캠퍼스에서부터 여성 리더십을 강조한 다양한 학사프로그램까지 타 대학과 차별화된 면모가 많다. 이러한 점을 홍보로 대내외에 부각시키는 것은 필수적이다. 대외협력실 측은 “학교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내부 구성원의 자긍심과 애교심이 우선”이라며 학교 홍보에 같이 노력해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이정아 기자 dlwjddk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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