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에 관심이 있긴 한 거니?

 요즘 서원이나 향교와 같은 문화재에서 치러지는 전통혼례식이 각광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문화재를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다는데요. 전통혼례를 주선하는 것은 결혼업체이지만, 문화재를 이용한 영리사업을 하려면 문화재위원회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결혼업체가 위원회의 허가 없이 전통혼례식장으로 이용한 문화재는 전국에 13군데나 되는데요. 문화재청은 최근까지 이 사실을 몰랐다고 합니다. 돈벌이로 문화재를 이용한 업체와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고 하는 문화재청이 닮아 보이는 건 기분 탓인가요.

소 잃어버리기 전에 고치면 안 되나요

 지난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초고층아파트 아이파크에 LG전자 소속의 헬기가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17일, 서울시가 헬기 충돌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연말까지 서울 시내 항공장애등(燈) 159개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헬기장, 건물 옥상 헬리포트 등 488곳의 관리 실태도 확인하고, 주요 헬기장에 기상 상황 실시간 측정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라고도 합니다. 빠른 조치는 좋지만, 그야말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네요. 이번에는 외양간이 튼튼하게 만들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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