你好(nǐhǎo), 台湾(Táiwān)!①

이곳에 온 지 벌써 한 달이 됐네요. 제가 다니고 있는 대만 정치 대학은 국립대학으로, 대만에서 상위급에 속하는 문과대학이에요. 저처럼 교환학생으로 오는 경우, 3가지의 수업방식 중 한 가지를 택할 수 있답니다. 바로 정치 대학 학생들이 듣는 본과수업만 듣거나, 어학당수업만 듣거나, 어학당수업과 본과수업을 반반씩 듣는 거예요. 참고로 어학당수업은 학생 수가 10명 이내여서 다른 수업에 비해 말할 기회가 많아요.

여긴 주변 교통이 잘 돼 있어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중심지로 나가기에도 편리해요. 캠퍼스는 산을 안에 끼고 있어 정말 큰데, 학교를 산 위 구역과 산 아래 구역으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예요. 교환학생은 보통 산 위에 있는 기숙사에 배치가 돼요. 산 아래에서 산 위까지 걸어 올라가는 데는 약 15-20분이 걸린답니다. 그래서 학기 중에는 스쿨버스를 운행해요. 한 번 탈 때마다 1TWD(한화 약 40원)을 내고요. 캠퍼스 안에 편의점, 식당, 테니스코트, 야구장, 수영장, 헬스장 등 필요한 시설이 다 있고 학교 바깥에도 가게들이 많아 생활하는데 큰 불편은 없어요.

대만이 남쪽에 있어서 겨울에도 별로 안 추울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특히 수도인 타이베이는 겨울에 비가 끊임없이 내려서 굉장히 추워요. 물론 한국보다는 아니지만, 영상 10도 이상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추운 적도 많았어요. 다행히 기숙사에 난방장치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지만요. 그러다가 날이 개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갑자기 더워져요. 제가 처음 왔을 때는 2월인데도 햇빛이 굉장히 세더라고요. 반팔 입은 사람도 볼 수 있을 정도로요. 그만큼 날씨가 변화무쌍해요. 하지만 이런 낯선 환경에도 이제는 적응이 된 것 같아요.

여러분이 대만으로 교환학생 갈 기회가 생긴다면 주저 말고 꼭 해보세요. 사람들도 친절하고, 교통도 편리해서 돌아다니기 쉽고, 음식도 다양해서 매일 뭘 먹을까 고민하며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거예요.

정민경(중어중국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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