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학내 커뮤니티인 동감(dong-gam.net)에 스쿨버스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이와 같은 게시글이 올라오자 스쿨버스를 이용하는 일부 학우들이 댓글로 학교 도착 시각부터 배차간격, 횟수, 노선, 좌석 등 여러 불평을 쏟아냈다. 이에 학보사에서 스쿨버스를 이용하는 재학생 67명을 대상으로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25.4%는 스쿨버스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해준 학우들은 승차권 금액과 스쿨버스의 청결도 면에서 95%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해,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현재 45석으로 운영되고 있는 스쿨버스의 좌석 수 또한 80% 이상이 충분하다고 답했다. 스쿨버스를 이용하는 학생 대부분이 집에서 학교까지 오는 데 드는 교통비만 왕복 3,000원 이상이라 특히 금액(한 학기 약 34,000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과반수가 스쿨버스에 대해 만족을 표하고 있지만, 불만사항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건의사항을 남겨달라는 주관식 물음에 많은 학우가 의견을 남겨줬다. 설문에 참여한 학우 중 38.8%는 인천 하교노선을 신설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이른 등교 시각을 늦춰달라는 요청과 하교버스의 출발시각을 준수해달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게다가 잦은 고장과 수리로 인해 제대로 운행이 되지 않아 불편하다고 말한 학우도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한 학우는 “버스 고장이 너무 흔히 일어나 위험할 때도 있다. 게다가 이로 인해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갑자기 통보를 받아 곤란했던 적도 꽤 많다. 운행이 종종 취소될 때가 있는데 빠짐없이 운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불만을 표했다. 이에 총무과에서는 현재 운행 중인 버스가 노후화돼, 고장이 잦은 버스는 모두 교체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노선증설에 대해 학생과 직원은 “학생들이 매년 제기하는 문제가 똑같다. 돈을 더 지불할 테니 노선을 신설해달라고 요청하는 학부모도 있는데 학교의 지원금 없이 외부 버스를 임대하게 되면 1회에 약 4,500-5,000원은 내야 운영이 된다. 이렇게 되면 막상 이용하겠다는 학생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현재 스쿨버스로 인한 학교 예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연간 1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스쿨버스가 재학생 일부(학기당 약 180여 명)에게만 지원되는 서비스 정책이므로 계속 진행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향후 스쿨버스 운영 지속여부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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