你好(nǐhǎo), 台湾(Táiwān)!②

▲ 대만 전통 음식을 만드는 프로그램

지난 호에서 학교 환경을 위주로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학교 수업에 관해 얘기해드릴게요. 정치대 교환학생 과정은 수업방식을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요. 정치대 학생들이 듣는 본과수업을 듣는 것, 언어중심인 중국어수업(매일 3시간씩 Full-time Course)을 듣는 것, 마지막으로 본과수업과 중국어수업을 병행하는 것 이렇게 세 가지 방식이 있답니다. 세 번째 방식은 매주 두 번 3시간씩 수업(Part-time Course)한다는 점이 언어중심 중국어수업과 달라요. 저는 처음에 Part-time Course를 선택했는데 수업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돈을 더 내고 Full-time Course로 변경했어요.

제가 선택한 언어중심 중국어수업은 수업 시작 전에 레벨테스트를 봐서 반을 정해요. 반이 정해진 후에는 일주일 동안 반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죠. 만약 수준이 자기랑 맞지 않는 것 같으면 다른 반 수업도 들어보고 신중히 결정할 수 있어요.

정치대에는 저 같은 외국인 학생이 다른 학교에 비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요. 외국인 환영파티가 열린 적이 있는데, 대만전통의상과 놀이를 체험한 뜻 깊은 경험이었어요. 대만의 각 지방 학생들이 자신의 지역과 특산물을 소개하는 부스도 있었고요. 이밖에 외국인끼리 모여 함께 하이킹이나 여행도 가고 대만 음식도 같이 만들 수 있는 기회도 종종 있답니다.

또, 여기는 언어교환(외국인과 본교 학생이 언어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일대일로 교류하는 것)을 체험하기 좋은 환경이에요. 대만에 한국어과는 손에 꼽을 만큼 적어요. 타이베이에 있는 대학 두 군데에만 한국어과가 있다고 들었어요. 이렇게 희귀한 한국어과가 정치대에는 있어서 한국인 학생들은 비교적 쉽게 언어교환을 할 수 있어요. 이곳의 한국어과 학생들은 대부분 일학년 때부터 언어교환을 해 왔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한국에 갔다 오지 않았는데도 한국어 수준이 높더라고요. 제가 모르는 게 있으면 잘 알려줄 정도로요.

대만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사람을 만나고 느낄 수 있는 대만 정치대. 교환학생으로 와볼만하지 않나요?

정민경(중어중국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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