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생활을 기반으로 꿈을 이루겠다는 노주영(세무회계 13) 씨
   

지난 2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 입학생을 대상으로 ‘선취업 후진학’ 우수사례 공모전을 주최했다. 이 공모전에서 본교 세무회계학과 노주영 학우가 ‘회사의 정리해고가 학력에 대한 한계를 일깨워 주다’라는 주제로 우수상을 받았다.

노주영 씨는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장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사내 업무를 성실히 익히고 노력했지만 그녀가 맞닥트린 것은 두껍고 높은 장벽이었다. 경력이나 실적이 남들보다 우수했음에도 학력 문제로 승진에서 누락되는 일이 반복됐다. 졸업 후 당연한 수순이라 생각했던 사회생활은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혀 녹록지 않았다. ‘무난하게 취업해서 무난하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은 그렇게 빗나갔다. 좌절이 거듭되자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무언가는 갖춰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그녀는 대학 진학을 결심했다. 장래에 무슨 일을 하든 우선 대학에 진학하고 이뤄나갈 꿈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했다. 야근과 주말근무로 대학 진학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낮에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밤에는 입시에 대비하는 주경야독으로 본교 세무회계학과에 입학했다.

노주영 씨의 꿈은 회사의 CEO가 되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최근에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사업계획서와 국가 지원 정책도 살펴보며 꿈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하루하루가 바쁘지만, 그녀의 대학생활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예전에는 그저 ‘늘 다니던 학교니까’라며 넘겼던 시간이 지금은 매 순간 귀중하게 느껴진단다. 다년간의 사회 경험을 기반으로 학업을 폭넓게 탐구하고 교수님의 지도도 좀 더 응용해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먼저 해 본 선배로서 그녀는 학우들에게 대학 생활에서 많은 것을 얻어가길 조언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라는 것을 모르고 뛰어든다면 난관이 많겠지만 대학 생활에서 선배와 동기, 교수님 등 주변에 의지하며 경험과 학업을 쌓아가길 당부했다.

그녀는 동덕여대를 제2의 인생을 열어준 고마운 곳이라고 표현했다. 사회에서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줘야 하는 입장이었지만, 대학은 내가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또한, 다른 가치관과 신념을 심어주고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해준 곳이라고 밝혔다. 열심히 하는 사람에겐 인생이 배신하지 않기에 열정으로 살겠다는 자신의 신조처럼 그녀는 꿈을 향해 한 발짝 더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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