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우유를 마시면 속이 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쁜 아침 빈속에 밥 대신 우유를 마셨다. 그런데 속이 편해지기는커녕 배가 아팠다. 건강 상식을 따랐는데 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걸까? 우리가 실천하고 있는 건강 상식은 과연 올바른 것일까? 지금껏 알고 있던 건강 상식을 점검해보자.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 물은 체내 독소 배출, 식욕 억제, 심혈관질환 예방 등의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성인의 하루 수분 섭취적정량은 얼마일까? 세계보건기구 WHO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인 하루 수분 섭취적정량은 2.5L다. 그러나 이 정도의 양은 세끼 식사에 이미 포함돼 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라는 것은 인터넷상의 ‘카더라 통신’을 통해 퍼진 이야기가 아닐까.

탄산음료가 소화를 돕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탄산음료가 소화에 미치는 효과는 없다. 탄산음료가 위장으로 들어가면 이산화탄소의 부피가 커지는데, 이 공기가 트림으로 배출되면서 속이 편해지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소화 불량 시 탄산음료를 마시게 되면 오히려 또 다른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위장장애나 식도염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식후 탄산음료는 매우 위험하다. 이보다는 매실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우유가 위벽을 보호해 준다? 우유가 위벽을 보호해 준다는 정보는 잘못된 상식이다. 오히려 위에서 우유에 들어있는 단백질을 분해하기 위해 위산을 더 분비하기 때문에 위 건강에 좋지 않다.

‘손가락 꺾기’를 자주 하면 관절염이 생긴다? 손가락을 자주 꺾으면 관절을 감싸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진다. 자칫하면 인대가 손상돼 관절 변형이 생길 수도 있으나, 관절염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운동 전 스트레칭이 부상을 방지해준다? 호주 조지국제보건연구소 롭 허버트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운동 전 스트레칭이 부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미미하다고 드러났다. 운동 전 스트레칭이 인대와 힘줄 부상을 막는 효과는 있지만, 그 효과는 5년의 한 번 정도로 드물게 나타난다. 하지만 강도가 센 운동 전, 짧은 거리를 달리는 등의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푸는 것은 부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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