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맞아 그의 낭만 희극 중 하나인 <한여름 밤의 꿈>이 지난달 30-31일 본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열렸다.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초기 작품으로, 요정을 등장시키면서 인간의 어리석음을 부각한다. 요정의 눈을 통해 바라본 인간은 욕망, 욕심, 편견, 오만과 같은 결함을 가지고 있다. 관객은 극을 통해 '성숙함'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이 희곡은 영국 바로크 음악가 헨리 퍼셀(1659-1695)에 의해 '요정여왕 모음곡(The Fairy Queen Suite)'으로 재해석됐다. 해외에서는 희곡과 곡을 접목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김미예 교수(인문대학 영어과)가 여성시민극단 '바보들의 무대', 전문연주단체 '카메리타 안티콰'와 함께 최초로 시도했다.

  한국 셰익스피어학회 부회장인 그녀는 극의 대사 ‘How shall we find the concord of this discord? (어떻게 부조화 속에서 조화를 찾아낼 수 있을까?)’를 언급하며 “바로크음악의 귀족적 우아함과 르네상스 연극의 소박한 에너지를 조화하는 것이 정말 난제였다. 관객이 그 조화를 인간적인 것, 즉 양면성에서 찾았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연극을 관람한 심우주(22·한국항공대) 씨는 “책과는 다른 판타지로 빠지는 것 같아 새로웠다. 또한, 대사가 셰익스피어가 썼던 시기의 언어로 구성돼 있어 그 당시의 연극을 직접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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