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으뜸(체육학과 09) 학우

 

지난달 30일, 체육학과 심으뜸 학우가 제1회 World Body Classic(이하 WBC)에 출전했다. 대회는 근육량에 따라 △머슬 △피규어 △스포츠 모델 △비키니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그중 심 학우는 얇은 근육을 선보이는 피규어와 스포츠 모델 부문에 참가했다. 그 결과 각 부문에서 1위에 올랐으며 전체 부문을 통틀어 그랑프리가 됐다.
대회를 위한 준비 과정에 관해 묻자 심으뜸 학우는 “4개월간 WBC를 준비하며 저 자신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 노력했어요”라며 혹독한 시련이 많았다고 답했다. 몸매 관리 전, 근육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벌크업’ 기간을 거쳐야 한다. ‘벌크업’은 다이어트 전에 몸을 최대로 키워 이를 근육으로 바꿔가는 과정이다. 그녀는 이때 여태껏 중 최고치의 몸무게를 달성했는데, 본인의 커진 몸을 보는 것이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후 다이어트 기간에 돌입하면서 식습관까지 바꿔야 했다. 탄수화물을 즐겨 먹었던 습관을 완벽하게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만들게 됐다.
심으뜸 학우는 지금도 이토록 힘든 과정을 끈기 있게 해나가며 앞으로 있을 다른 대회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여태껏 강단 있게 버텨온 비법을 묻자 어릴 적부터 강하게 살아가려 노력했기에 가능했다고 답했다. 항상 부모님의 도움 없이 모든 일을 자신의 힘으로 해결했던 습관이 도움이 됐다. 필라테스 강사와 개인 트레이너,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회를 위한 자금도 스스로 마련했다.
그러나 강한 그녀에게도 견디기 힘든 시련이 있었다. 3년 전, 홀로 미국 여행길에 올랐을 때 교통사고를 당해 큰 후유증에 시달렸다. 그 고통은 오랫동안 남아 자연스레 몸 관리에 집중하게 됐다. 그녀는 “그 계기로 저를 세심하게 파악하는 습관이 생겼어요”라고 말했다.
심으뜸 씨는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어떤 일에서든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건강도 본인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알 때만 지킬 수 있다. 그녀는 아는 것에서 나아가 스스로를 인정하는 자세는 자신감을 가져다준다고 얘기했다. 근육을 기르는 운동을 하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반대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의 가치관과 성격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기에 자신에게 맞는 일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저뿐만 아니라 꿈을 위해 도전하는 모든 분이 스스로에게 집중하길 바라요”라며 타인의 시선에 맞춰가는 것이 아니라 진짜 ‘자신’을 찾기를 강조했다.
강연희 수습기자 yhadel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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