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숙사 근처 오야마(大山駅) 역의 풍경. 마트, 식당, 헬스클럽 등 상권이 모여 있어 생활에 편리하다ⓒ정지은

 2학기부터 일본 도쿄에 있는 오차노미즈여자대학교(이하 오차대)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정지은입니다. 지금부터 오차대로 떠날 후배들을 위해 이곳에서의 생활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차대는 마루노우치선 묘가다니 역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학교 안에는 부속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함께 위치해 있어 대학 캠퍼스 자체는 우리 학교만큼 크지 않은 편입니다. 천황의 둘째 아들이 현재 이곳 부속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등교 시 학생증을 보여줘야 할 만큼 경비가 매우 삼엄합니다.

점심식사를 위해 공강을 만들어야 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 대부분의 대학에는 1시간 정도 점심시간이 별도로 정해져 있습니다. 학식은 메뉴를 선택하거나 원하는 반찬을 골라 뷔페식으로 담아 계산합니다. 반찬의 무게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며 현금뿐만 아니라 교통카드인 ‘스이카’ 혹은 ‘파스모’로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일본식 주먹밥인 오니기리 등 도시락을 싸오는 학생도 많습니다.

이곳에 온 교환학생들은 오오야마 역에 위치한 국제학생 기숙사에 살게 됩니다. 모두 1인실로 한 달 기숙사비가 보통 10만 원 전후로 싼 편입니다. 또한, 근처에 시장, 패스트푸드점, 슈퍼마켓, 카페 등 다양한 가게들이 있어 굳이 멀리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정착 후 생활용품이 필요하다면 기숙사 앞에 있는 ‘고미스테이션’을 추천합니다. 원래는 쓰레기를 버리는 곳인데 여기에 교환학생들이 귀국할 때 쓸 만한 물건들을 내놓아 옷걸이, 식기류, 커튼 등 다양한 물건을 무료로 얻을 수 있습니다.

또 국제교류 동아리 ‘TEA’가 있어 일본학생과 유학생이 교류할 기회가 많습니다. 핼러윈 파티, 합숙 세미나, 크리스마스 파티 등 많은 이벤트도 열립니다. 저도 최근 1박 2일 합숙 세미나에 참가해 새로운 일본인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현지 친구들은 물론이고 타국 유학생도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한국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쉽게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 주말에도 친구들과 이곳저곳 놀러 다닐 수 있는 오차대에서의 도쿄라이프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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