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숙(세무회계 12), 윤아영(체육 12) 학우

     
 

    누구보다 특별한 ‘동기’로 함께 재학 중인 모녀가 있다. 어머니 방명숙(세무회계 12) 학우와 딸 윤아영(체육 12) 학우다.

평소 주변 반응에 대해 묻자 윤아영 씨는 “모녀가 동기로 입학한 사례가 이례적이라 다들 신기해해요. 교수와 학생 사이로 오해하곤 하죠”라고 얘기했다. 그녀는 가끔 어머니 차로 등하교할 수 있는 ‘엄마 찬스’가 있어 부러움을 사곤 한다고 말했다. 모녀가 같은 학교에 재학할 때의 장점을 묻자 방명숙 씨는 서로 학과 행사 일정을 잊어버리지 않게 챙겨줄 수 있다고 답했다.
방 학우는 본교에 재학함으로써 꿈을 이뤘다. 고등학생 때부터 세무회계를 공부한 그녀는 이 분야에 관한 열정이 남달랐다. 고교 졸업 이후로 내내 세무 관련 일을 하며 배움에 대한 꿈을 키워가던 중, 우연히 본교 야간대학 모집요강을 보게 됐다. 딸의 입시를 위해 접속했던 홈페이지에 그해 처음으로 세무회계학과가 생긴 것을 보고는 주저 없이 지원했다. 그녀는 특성화 고교 졸업자 출신이면서 3년 이상의 세무 관련 근로 경험이 있는 자를 위한 전형을 보고 “이 모든 것이 운명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방명숙 씨는 매일 일을 마치고 학교 수업을 듣는다. 게다가 모녀는 각자 학생회에 참여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방명숙 학우는 학과장 추천으로 세무회계학과의 1대 회장직을 맡아 그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학교생활에 관해 묻자 “야간대학도 주간과 다를 것이 없다”라며 MT, 산업시찰 등의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해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축제 기간에는 교수님께서 가끔 수업을 빼주시기도 해 동기와 주점을 즐기기도 한다고 얘기했다.
윤아영 씨는 본인이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직장 생활로 바빴던 것이 자신에게는 진정한 ‘엄마 찬스’였다고 말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에 관해 고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다 운동이 자신에게 맞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운동할 때 가장 즐겁다는 윤아영 씨는 이런 경험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한다.
방명숙 학우는 자식 교육에만 치중했던 중년 여성들이 본인처럼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꿈을 향해 도전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라며 꿈을 갖는 것은 삶을 행복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강연희 수습기자 yhadel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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