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강 최대 학점 B+ → A0 확대
성적 비율 조정과 폐강 기준 완화 면담도 이어져

  재수강 시 최대 학점이 B+에서 A0로 확대됐다. 2024학년도 1학기부터 적용되며 이는 제56대 총학생회 ‘파동’ 교육정책국(이하 파동)이 본교 학사지원팀과 진행한 학사제도 개선 면담의 결과다.

  파동은 지난해 11월 16일부터 7일간 재수강 제도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는 작년 10월 30일 이뤄진 ‘2차 총학생회 간담회: 가을 파(波)크닉’에서 논의된 요구사항을 토대로 진행됐다. 이후 11월 27일, 파동은 학사지원팀에 △성적 비율 △재수강 제도 △폐강 기준 등의 내용을 담은 면담 요청서를 발송했다. 그중 재수강 제도 면담의 결과가 지난 1월 26일 발표되며 재수강 시 최대 학점 확대가 확정된 것이다.

10년 만에 재수강 제도가 바뀌다
  학사지원팀 유우근 팀장은 기존 재수강 학점 제한에 대해 “최초 수강 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도록 권장하고자 B+로 규정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지 보도 2023년 9월 1일 제541호 3면) 하지만 학생들은 기존 재수강 학점 제한이 재수강 성취 욕구를 저하할 뿐 아니라 타 대학의 성적 기준(△광운대=A0 △서울여대=A0 △성신 여대=A- △숙명여대=A- △숭실대=A-)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재수강 최대 학점 확대를 요구했다. 본지가 작년 9월 재학생 2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재수강 최대 학점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자가 229명(96.2%)에 달했다. 학사지원팀은 해당 내용을 지난해 12월 진행된 학사제도 개선 간담회에서 파악했으며, 이에 따라 재수강 최대 학점 상한을 확대했다.

재수강 제도의 변화… 학생들의 반응은? 
  이번 재수강 학점 확대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A 학우는 “재수강의 목적 자체가 성적 전체 평점 향상을 위해선데 그동안 최대 학점이 낮아 큰 의미가 없었다”며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우려를 표하는 반대의 목소리도 들렸다. 재수강 학점 확대가 본 수업을 충실히 수강한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재수강 신청 학점을 C+에서 B0로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존재했다.

  한편 F 학점을 부여받은 학생이 해당 과목을 재수강할 시 이에 대한 페널티를 부 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F 학점에 대한 페널티가 확실히 존재해야 학생들이 본 수업 수강에 열심히 참여할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유 팀장은 “재수강의 취지를 고려하면 F 학점에 대해 예외를 두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성적 비율 조정은 추후 논의, 폐강 기준 완화는 현안 유지
  파동이 학사지원팀과 진행한 학사제도 개선 면담에선 성적 비율 조정과 폐강 기준 완화에 관한 이야기도 오갔다. 성적 비율 조정의 경우 본교의 A 학점 비율이 타 대학에 비해 작다는 의견이 있던 것이다. 유 팀장은 추후 A 학점 비율을 확대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우리 대학은 2023학년도부터 실기 교과목에 대해 실험·실습 교과목과 동일하게 A, B 학점 비율을 70%에서 90%로, A 학점 비율을 30%에서 40%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적 부여 기준 관련 제도 개선이 최근에 진행됐기 때문에 2023학년도 성적 부여 결과를 분석하고, 타 대학의 현황을 같이 고려하여 제도 개선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내용은 현재 제57대 총학생회 ‘나란’(이하 나란)에게 인계된 상태다. 나란은 이에 대해 아직 진행된 바가 없어 2학기 사업으로 추가 조사와 간담회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안건인 폐강 기준 완화와 관련해선 논의 끝에 현행 유지로 정리됐다.

  끝으로 유 팀장은 “교육환경의 변화와 타 대학의 학사제도 운영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며 학생 중심의 학사제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보리 기자 dlqhfl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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