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평
이다현 기자, 박희원 학우
2024.04.15 10:35
-
4월도 벌써 중순이다. 본격적인 봄이 찾아와 연초와는 다른 설렘이 다가온다. 많은 이들이 꽃이 피어난 풍경에 감탄하고, 다가온 시험 기간에 조바심을 느끼고 있을 거다. 들뜬 계절의 시작이다. 그런 봄을 즐길 수 없었던 사람들이 있다. 생기와 푸릇함이 가득한 4월에, 설렘보다 큰 고통을 겪었던 이들이 존재한다. 1948년 4월 3일에는 제주도의 중산간 마을 95%가 불타 없어지고, 제주도 인구의 10%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로부터 12년 후인 1960년 4월 19일에는 민주주의를 외치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있었다. 10년
고함
진효주 기자
2024.04.15 10:35
-
오늘도 대학에선 어김없이 수업이 진행된다. 자리에 앉아 각자의 도구로 필기에만 열중하는 학생들. 강의실엔 교수가 수업을 진행하는 소리만 들릴 뿐 학생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자 여기까지, 질문 있나요?” 강의 중 교수가 학생들에게 질문이 있냐고 묻는다. 하지만 침묵은 유지된다. 이는 한국 대학교 대부분의 강의실 모습이다. 모두가 자유로운 분위기를 원하지만, 누군가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한국의 질문 현황 에서는 2010년 ‘G-20 Seoul summit(서울
사회 여성
박서현 기자
2024.04.15 10:35
-
오는 4월 3일, 우리나라 최초의 아기 판다 ‘푸바오’가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간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그는 ‘할부지’라 불리는 사육사들과의 끈끈한 관계와 귀여운 외모, 특유의 장난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용인 푸씨’라는 별명도 있는 푸바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올해 중국으로 가야 한다. 이 소식을 들은 팬들은 푸바오의 ‘판생’을 위해 보내줘야 하는 것을 알지만, 태어날 때부터 함께한 할부지들과의 이별이 진정 그의 행복을 위한 것일지 걱정이 가득하다. 푸바오는 왜
고함
박서현 기자
2024.03.25 09:53
-
전국을 놀라게 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게 불과 1년 전이다. 우리 사회에는 JMS(기독교복음선교회)부터 오대양, 아가동산, 만민중앙교회 등 여전히 사이비 종교가 만연하다. 이는 대학가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이미 뿌리 깊숙이 자리 잡은 채 제대로 모습을 드러낼 순간만을 노리고 있다. 사이비 종교들이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때는 단연코 3월.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새내기와 아직 사회를 본격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사회초년생들이 그들의 주된 표적이다.“이것도 사이비예요?” 새학기가
사회 여성
이나윤 기자
2024.03.25 09:53
-
만평
이다현 기자, 박희원 학우
2024.03.25 09:53
-
필자는 전라도에 위치한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다. 대학을 위해 상경해 서울을 돌아다닐 때마다 매번 놀라곤 한다. 수많은 마천루와 배차간격이라곤 최대 5분 남짓인 대중교통들, 매일 다양하게 누리는 문화생활까지. 고향에선 전혀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낮은 상가들만 존재할 뿐 높은 빌딩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버스의 배차간격은 기본이 20분, 길면 1시간으로 지하철은 당연히 존재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현재 ‘서울 공화국’에 살고 있다. 서울 공화국이란 우리나라의 인구와 인프라가 전부 수도인 서울과 그 주변, 즉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
고함
이보리 기자
2024.03.04 13:56
-
만평
박영은 기자, 박희원 학우
2024.03.04 13:56
-
약 1만 년 전, 지구상의 육상동물 중 99.9%는 자유롭게 자연을 누비는 야생동물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인간의 끊임없는 개발과 영역 확장 끝에 육상동물 중 30%는 인간, 67%는 인간이 키우는 가축, 야생동물은 단 3%뿐이다. 이마저도 온전히 자연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관광지, 도로, 산업단지, 주택 조성 등 개발로 인해 야생동물의 서식지는 점점 줄어들고, 그들을 향한 위협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야생동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전국에 분포 하고 있는 19개의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다.
O기자의 르포트
진효주 기자
2024.03.04 13:56
-
대부분의 사람은 성인이 되고, 경제적 활동이 가능케 되면 가족이라는 테두리에서 나와 본인의 힘으로 자립하곤 한다. 그러나 요즘 사회에서 성공적인 자립을 하기란 쉽지 않다. 주택난과 취업난 같은 문제에 부딪혀 자립을 억지로 외면하는 ‘캥거루족’이 등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기초적인 생활에 문제가 없는 이들도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요즘, 자신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도 계속해서 인생을 살아가야 할 장애인들에게 ‘자립’이란 막막한 현실 그 자체다. 그래서 그들의 부모는 자식의 홀로서기를 위해 오늘도 차디찬 아스팔트 바닥에 엎드린다. 사단법인
사회 여성
안나영 기자
2023.12.04 13:27
-
만평
박서현 수습기자, 이송현 학우
2023.12.04 13:27
-
열일곱의 청년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미싱사에 취직했다. 하루 15시간 이상을 일하며 체감한 건 절망적인 노동 현실과 개선되지 않는 근로기준법. 장시간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결국 1970년, 스물두 살의 젊은 생명은 스스로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항거했다. 그의 이름, 故전태일. 한국사를 배웠다면 모를 수가 없는 이름이다. 그의 죽음엔 과장된 해석이 존재한다는 견해도 있으나, 결과적으로 수많은 이들이 그의 노고를 기억한다. 그런데 몇 주 전, 비슷한 이유로 또 하나의 죽음이 발생했다. 임금 문제로 2월부터
고함
최보영 기자
2023.10.16 11:13
-
만평
김효주 기자, 박희원 학우
2023.10.16 11:13
-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을 위해 무수한 피와 뜨거운 투쟁으로 희생한 선조들, 6.25 전쟁에 참전해 기꺼이 목숨을 내던진 용사들. 그들이 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21년 국가보훈부(이하 보훈부)에서 실시한 ‘보훈의 의미에 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2018년부터 3년간 ‘보훈’ 관련 소셜빅데이터 언급량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만 급증했고, 나머지 기간에는 검색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더불어 사회 전반의 보훈 의식 수준은 보통(45.9%) 또는 낮다(32.2%)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처럼 세월이
사회 여성
김다연 기자
2023.10.16 11:13
-
만평
이나윤 수습기자, 이송현 학우
2023.09.18 14:34
-
지난 7월 21일, 서울특별시 신림역 한복판에서 30대 남성이 무차별적인 흉기 난동을 일으켰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일반 시민 1명이 숨지고, 3명이 상해를 입었다. 그로부터 2주 뒤인 8월 3일,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20대 남성이 휘두른 칼부림에 통행하던 시민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이에 그치지 않고, 17일에는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30대 남성이 여성을 성폭행 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위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공포에 떨었다. 이 일련의 사건이 동기도, 대상도 구별되지 않는 일종의 ‘묻지마’ 범죄였
사회 여성
이지은 기자
2023.09.18 14:33
-
현재 전 세계 미술관은 비상사태다. 작년부터 환경단체의 극악무도한 작품 훼손이 사방팔방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작년 11월, 영국 내셔널 갤러리에 걸린 빈센트 반 고흐의 가 토마토수프로 덧칠해졌고, 지난 6월에는 모네의 이 스웨덴 국립박물관에서 페인트칠을 당했다. ‘명화 테러’라 불리는 이 행위는 ‘예술 작품이 결코 지구의 생명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환경운동가들의 시위다. 명화 테러를 자행한 영국의 기후환경 운동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은 “투표
고함
김다연 기자
2023.09.18 14:33
-
미디어 속 동물원은 대부분 따뜻한 이미지로 담기곤 한다. 평온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재주를 부리는 동물, 그리고 화목하게 동물원을 방문한 가족의 모습처럼 말이다. 동물원에 간 경험은 평생토록 기억에 남는 유년 시절의 행복한 추억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동물원에 관해 들려오는 소식은 행복과 잔혹을 오가고 있다. 네이버 뉴스 창을 열면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이 탄생했음을 알리는 기사와 더불어 관리 및 운영 부실로 인해 동물원에서 탈출한 동물이 끝내 사살됐다는 참혹한 소식까지 볼 수 있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
사회 여성
안나영 기자
2023.09.01 01:57
-
만평
김다연 기자, 박희원 학우
2023.09.01 01:57
-
반려 인구 천만 시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는 뜻의 ‘펫밀리(Petmily)’에 이어 ‘펫(Pet)’과 ‘이코노미(Economy)’를 결합한 '펫코노미(Petconomy)'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반려동물 시장은 지금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다. 반려동물 장례 지도사부터 펫 보험, 관련 학과까지. 이제 반려동물은 ‘애완’을 넘어선 현대인의 어엿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 바로 펫샵과 불법 번식장이다. 대한민국 펫샵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반려견은 불법 번식장에서 태어난
고함
이지은 기자
2023.09.01 0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