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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여름 기운이 완연해지는 오뉴월이면 도시 근교 아산에는 하얀 아까시나무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다. 흔히 ‘아카시아’라고 부르지만 올바른 이름은 ‘아까시나무’다. 아카시아는 아프리카에서 자라는 나무로 억센 가시가 많아 ‘가시나무’로도 불리며, 목이 긴 기린이 뜯어먹는 나무로 전혀 다른 나무다.
인문학으로 나무 읽기
김상철(예술대학 회화과)교수
2017.06.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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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들이 점차 사라지는 이즈음은 바야흐로 장미의 계절이다. 장미는 기원전 2,000년 전 바빌론 등 아시아 국가에서 재배되던 것이 16세기경 유럽 대륙에 전해졌다. 다양한 품종 개발을 통해 수많은 장미가 만들어졌는데 18세기 이전의 장미를 고대 장미(old rose), 19세기 이후의 장미를 현대 장미(modern rose)라 구분한다. 클레오파트 역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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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예술대학 회화과) 교수
2017.05.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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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학생회관 입구와 율동기념관 앞에는 연두색 몸통을 지닌 큰 나무 두 그루가 있다. 바로 벽오동나무로 봄이면 보라색 꽃이 피고 여름이면 큰 잎으로 넉넉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옛말에 남자아이를 낳으면 소나무를 심고, 여자아이를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는다 했다. 남아선호가 유별났던 옛날에 남자아이는 나라의 기둥이 될 재목이 되라는 의미로 소나무를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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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예술대학 회화과) 교수
2017.05.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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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춘강학술도서관으로 올라가는 초입 왼편에 껍질이 벗겨져 미끈한 몸통을 지닌 독특한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가지가 잘 발달하여 우아한 수형을 지니고 있는 이 나무는 배롱나무로 수령이 90년을 헤아리고 수형이 빼어나 성북구의 아름다운 나무로 지정돼 있다. 배롱나무는 원산이 중국으로 추위에 약하여 강릉 이남 지역에서만 자란다. 대개 붉은색 꽃이 피나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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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예술대학 회화과) 교수
2017.05.0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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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4월이면 우리학교 본관 뒤편은 흐드러진 벚꽃 잔치가 펼쳐진다. 따사로운 햇살과 하늘거리는 바람에 날리는 꽃잎들은 그야말로 “동덕 제1경”이라 할 만큼 장관이다. 이때면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라는 노랫말이 절로 흥얼거려진다. 만개한 벚꽃은 물론 화사하고 아름답지만 한꺼번에 눈 내리듯 떨어지는 꽃잎들은 처연하기까지 하다. 일본인들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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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예술대학 회화과) 교수
2017.03.3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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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친근하고 좋아하는 나무는 단연 소나무이다. 소나무는 본래 솔나무라고 불렸다. 솔은 인솔하다 통솔하다는 의미로 곧 소나무가 나무들을 이끄는 으뜸나무라는 뜻이다. 소나무 중 내륙에 사는 것은 육송이라 하고 바닷가에서 사는 것을 해송이라 하는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나무는 육송이다. 또한, 소나무는 자태가 매우 아름다워 미인송이라고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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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예술대학 회화과) 교수
2017.03.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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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전 이후 전 세계의 관심이 인공지능에 쏠리고 있다. 컴퓨터 과학자인 필자의 입장에서 인공지능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도 관심사지만, 동시에 인간이 인공지능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를 관찰하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영화 <엑스마키나>에서 인공지능 과학자 ‘칼렙’은 치열한 경쟁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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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정보과학대 컴퓨터학과) 교수
2016.12.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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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석양의 갱들>은 우연히 만난 좀도둑 ‘후안’과 폭탄 전문 혁명가 ‘숀’이 혁명을 위해 싸우는 과정을 담은 이탈리아 웨스턴 영화다. 보편적인 서부영화와는 다르게 코믹, 멜로드라마, 액션 3가지를 모두 조화롭게 담고 있는데, 다리와 기차가 폭발하는 장면에서는 마치 전쟁영화를 방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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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민(공연예술대 실용음악과) 교수
2016.11.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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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 2002)>는 경제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실문제에 빈번하게 활용되는 게임이론(Game Theory)을 발전시킨 공로로 199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존 내쉬(John Nash, 1928-2015)에 대한 영화다. 프린스턴 대학원을 다니는 괴짜 천재인 내쉬는 창의적인 연구물로 우수성을 드러내고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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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사회과학대 경제학과) 교수
2016.11.0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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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에 나타난 인간의 7가지 죄악을 중심으로 하는 <세븐>은, 눈을 사로잡는 브래드 피트의 용모나 케빈 스페이시의 소름 끼치는 살인마 연기보다 ‘카일 쿠퍼’의 오프닝 타이틀로 더 유명한 스릴러 영화다. 또한, 평범한 인간 역으로 우리의 현실을 보여준 모건 프리맨의 연기에 대한 완성도까지 디자이너가 감동할만한 영화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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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택(디자인대 미디어디자인학과) 교수
2016.10.1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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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퍼펙트 센스>는 2011년에 개봉된 독일, 영국, 스웨덴, 덴마크 합작영화로, 이완 맥그리거와 에바그린이 열연한 과학로맨스 정도의 장르에 해당되는 영화다. 영화는 어느 날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의 오감이 하나씩 사라져버리게 되는 이상 현상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감각이 없는 사랑이 과연 가능할까’라는 물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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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상(인문대 독일어과) 교수
2016.10.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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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에서 사는 대기업 간부 여성이 홍콩 출장을 다녀온 뒤, 하루 만에 이름 모를 바이러스에 의해 사망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영화 은 보건학의 시초인 ‘감염병’을 관리하는 역학적인 내용을 실고 있다. 여러 도시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질병관리본부와 안보국은 바이러스정체를 규명하고 처치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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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자연과학대 보건관리학과) 교수
2016.09.02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