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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솔샘로의 한 골목길 사이로 언덕을 오르면 ‘터무늬있는집 9호’ 팻말과 함께 평범하지만 아늑해 보이는 주택이 눈에 들어온다. 도착한 곳은 바로 과거 은둔을 경험한 활동가(이하 은둔 고수)와 은둔 청년이 함께 거주하는 ‘안 무서운 셰어하우스(이하 셰어하우스)’다. 이곳에서 유승규 대표를 포함해 총 9명의 청년은 공동으로 생활하며 은둔의 아픔을 덜어내고 있다. 셰어하우스를 총괄하는 ㈜안무서운회사는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로 결국 폐업을 택한 사회적 기관 ‘K2 인터내셔널 코리아’ 출신 은둔 청년 4인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은
O기자의 르포트
김효주 기자
2023.05.3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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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은 유튜브 전성시대다.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유행이나 밈(meme)을 알아채는 게 일상이 됐다는 뜻이다. 유튜브는 터치 한 번이면 아무 제약 없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공중파 방송보다 제재가 적다. 이러한 특성이 인터넷상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며 다양한 콘텐츠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콘텐츠의 홍수로 인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자 선을 넘은 방송 역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다나카 유키오(이하 다나카)가 있다. 채널 ‘나몰라패밀리 핫쇼’는 일본 도쿄의 유흥가에서 활동하는 호스트바 직원이라는 설정으로
고함
안나영 기자
2023.05.3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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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보리 수습기자, 이송현 학우
2023.05.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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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세계 행복의 날, 유엔 산하 지속가능발전 해법 네트워크(UN SDSN)에서 발표한 ‘2023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행복 지수는 OECD 국가 38개국 중 36위다. 물론 이는 수천만 인구의 행복을 한 가지 척도로 수치화한 조사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10점 만점에 약 5.9점이라는 수치는 우리 스스로 평가한 ‘삶의 만족도’를 기반으로 한 결과라는 점을 외면할 수 없다. 즉,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가량이 오늘날 충분한 행복을 누리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회관계망 서비스
고함
김효주 기자
2023.04.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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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원. 한 명의 고립·은둔 청년에게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한 명의 청년이 다시 사회로 이행됐을 때 버는 비용이기도 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에서 2020년 추산한 고립·은둔 청년 37만 명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555조 원을 지켜낼 수 있는 셈이다. 사단법인 씨즈는 이들 중 단 한 명이라도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부단히 헤엄치고 있다. 2010년, 대한민국 최초로 청년세대 주도의 사회혁신가 육성을 표방한 이들은 ‘서울시 청년허브’를 위탁 운영하며 청년들과 동행하는 중이다. 여기서 운영하는 온라인플
사회 여성
최보영 기자
2023.04.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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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안나영 기자, 박희원 학우
2023.04.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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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에서 ‘니트(NEET)족’은 뜨거운 감자였다.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자인 ‘NEET’는 학업, 직업 훈련, 구직 그 어디에도 참여하지 않는 청년을 뜻한다. 세상은 이들의 등장을 반기지 않았다. ‘게으르다’, ‘부모에게 부담을 준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니트족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편파적이다. 그들이 보내는 구조신호는 우리 사회가 감춰야 할 치부에 머물렀다. 그 결과 대한민국 청년 니트족은 2011년, 약 100만 명을 넘어서게
사회 여성
이지은 기자
2023.03.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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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김효주 기자, 이송현 학우
2023.03.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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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 코리아는 SNS를 통해 주기적으로 ‘바다소식’을 전한다. 해양 쓰레기, 오염수 방류 등 바다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들을 쭉 읽다 보면, 유난히 자주 접하게 되는 소식이 있다. 바로 해양생물 혼획이다. 지난 2월, 시셰퍼드 코리아가 전한 8개의 바다소식 중 절반이 혼획으로 인한 고래의 폐사를 다룬 보도였다. 부안, 양양, 여수, 통영, 낫돌고래, 밍크고래, 상괭이…. 지역과 종을 불문한 바다생물들은 특정 어패류를 잡기 위해 어부들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무고한 희생을 치루고 있었다. 고래는 포유류이기 때문에 숨을
고함
김다연 기자
2023.03.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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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어, 송태섭!" A 씨는 영화 상영이 끝나기 전, 세 번째 관람을 위해 영화관으로 향한다. 이는 만화 『슬램덩크』의 극장판으로, 누적관객수 338만 명(2023. 2. 23. 기준)을 기록하며 '농놀1)'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이러한 인기에 해당 애니메이션의 MD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가 열렸고 13일간 약 18,000명이 방문했다. 이는 평범한 '유행'처럼 보이지만 하나 주목할 점이 있다. 바로 해당 작품의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우익 성향이다. 그는 트위터에서 자위대를 찬양하는 트윗을 리트윗하
고함
최보영 기자
2023.03.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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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차가운 기계들이 우리를 점령했다.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은 이제 한글보다 영어가 자연스러울 지경에 이르렀다.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소비 중심의 활동만이 진가를 인정받는다. 이러한 세태에 쉽게 방치되는 존재는 다름 아닌 ‘노인’이다. 오늘도 노인 소외는 보편화된다. 그들의 더딘 발걸음으로 급변하는 사회를 따라가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환경에서 그들도 삶의 주체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지는 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전자기기 보급은 증가, “쓸 줄 몰라
사회 여성
김다연 기자
2023.03.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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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지은 기자, 박희원 학우
2023.03.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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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안나영 수습기자, 이송현 학우
2022.11.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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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김효주 수습기자, 박희원 학우
2022.10.1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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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여성이 우리 곁을 떠났다. 지난달 14일, 저녁 8시 56분경 신당역 2, 3번 출구 쪽 여자 화장실을 순찰 중이던 역무원 A 씨가 직장 동료 남성에게 살해당했다. 강남역 살인 사건,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성폭력 사망 사건, 인하대 성폭력 사망 사건 그리고 신당역 살인 사건에 이르기까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잔혹하게 죽임당하는 ‘페미사이드(Femicide)1)’ 릴레이는 끝도 없이 계속되고 있다. 얼마나 그리고 언제까지 죽고 다쳐야 여성이 인간답게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안전, 그리고 젠더 불평등의 문제 지난 7월
사회 여성
송영은 기자
2022.10.1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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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청정국 대한민국은 끝났다.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국 57개 하수처리장 모든 곳에서 불법 마약류가 검출됐다. 최근 유명 작곡가 A 씨가 투약해 논란이 일었던 메스암페타민부터 엑스터시, 코카인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하수처리장에는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수가 모두 모인다. 개중에는 불법 마약에 중독된 이들의 분비물도 포함되므로, 역추적을 통해 전반적인 마약 유통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한 필로폰 일평균 사용 추정량은 1,000명당 22.9mg. 필로폰의 1회 투여량이
고함
김한비 기자
2022.10.1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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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N번방 사건의 피해자 스물다섯 명 중 손해배상 소송을 낸 사람은 단 한 명.(2022. 09. 09. 기준) 피해자가 소송 서류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필수로 적어야 한다는 법률 때문이다. 위 사건을 저지른 범죄자 조주빈은 지난해 10월 미성년자 성 착취물 제작 및 유포 혐의로 징역 42년 형을 받은 뒤, 강제 추행 혐의로 추가 재판 중이다. 이처럼 제1의 N번방 사건이 아직 갈무리되지 않았지만, KBS는 지난달 29일 제2의 N번방 사건을 보도했다. ‘엘(L)’이라는 이름의 이번 용의자는 앞선 사건과 마찬가지로 텔레그램을 이
고함
최보영 기자
2022.09.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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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김한비 기자, 이송현 학우
2022.09.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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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심심한 사과’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1)에 올랐다. 어떻게 이 구절이 화제가 됐을까. 이는 모 카페의 사과문에서 비롯됐다. 사과문에는 ‘불편을 끼쳐드린 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문장이 포함돼 있었는데, 몇몇 네티즌들이 이 구절의 ‘심심한’이라는 표현에 불편을 드러낸 것이다. 그들이 해당 문장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인 이유는 본문의 심심함을 ‘싱겁다’라는 뜻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심함을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한’의 의미로 알던 이들은 ‘이것도 몰라?’라는 식으로 전자의 사람들을 비
사회 여성
김수인 기자
2022.09.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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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한민국 언론의 색깔은 ‘황색’이다. 검은색도, 하얀색도 아닌 황색인 이유는 대한민국 언론이 ‘황색 저널리즘(옐로저널리즘)’에 빠졌기 때문이다. 황색 저널리즘이란 독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비도덕적이고 선정적인 기사들을 과도하게 취재·보도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 안에는 자극적인 제목 및 주제와 단어 선정 등이 포함돼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언론 속 황색 저널리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최근 사례로 ‘인하대 성폭행 사망 사건’을 들 수 있다. 해당 사건 발생 직후 무수히 많은 언론에서 이를 보도했다. 그리고 그 속에
고함
장서율 기자
2022.09.01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