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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련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계절입니다. 2018년 2학기, 추가의 추가모집으로 학보사에 들어왔습니다. 중도에 그만둘 수 없으리란 선견지명이었던 걸까요. 한참을 망설이다 뒤늦게 지원했습니다. 기자라는 직함이 멋쩍어 발음을 뭉개던 첫 순간이 떠오릅니다. 취재가 막히던 날, 조판 당일에 기사를 엎던 날, 이틀을 연이어 새던 밤 모두 선명합니다. 조판이 끝나면 바로 다음 호를, 방학엔 다음 학기의 학보를 준비했습니다. 학과와의 병행도 힘들어 다른 활동은 거들떠보지도 못했습니다. 과중한 업무에 동기는 하나둘 떠났고, 학보사만 바라보는 제가
편집장적 논평
하주언 기자
2020.11.30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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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하일지 전 교수가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피해자 학우의 고발이 있던 2018년 3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의 재판 결과다. 그간 학교는 하 전 교수를 징계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결과에도 징계를 계속해서 유보했다. 그리고 지난 8월 31일, 하 전 교수는 파면 없이 인문대학 문예창작과 정교수 자리에서 정년으로 퇴임했다. 1심 결과가 나온 직후, 본지는 피해자 학우와 만나 이야길 나눴다.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문예창작과 13학번 A 학생입니다.1심 결과에 대해
보도
하주언 기자
2020.11.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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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우리 학교는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 학기 8주 차까지 비대면으로 수업을 운영한다. 대면 의사를 밝힌 실험·실습·실기학과 209개 강좌(10월 7일 기준)를 제외하고, 전공 및 교양 이론 수업은 전면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당장 8주 차 이후의 수업운영방식 또한 불투명한 지금, 학우들의 온라인강의 만족도는 어떨까.본지는 지난 22일부터 이번 달 6일까지, 학우 28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강의 만족도 조사’를 시행했다. 본 조사엔 △1학년=36.2%(102명) △2학년=20.9%(59명) △3학년=23.8%(67명
보도
하주언 기자
2020.10.1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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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한지아 너 금 밟은 거 아냐? 빨리 나가.” 피구 시간, 반을 주도하는 보라의 말에 아 이들의 시선이 지아에게 쏠린다. 여기서 지아가 금을 밟았는지 그 여부는 중요치 않다. 애초에 금은 잘 보이지 않을뿐더러, 이는 지아가 나가길 바라는 보라의 바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저 불편한 분위기를 깨야 할 책임은 지아에게 있을 뿐이다. 그때 선이 말한다. “한지아 진짜 금 안 밟았어. 내가 다 봤어.” 영화 의 한 장면이다. 선이 친구들로부터 같은 방식으로 일명 ‘따’를 당했을 때, 가장 듣고 싶었을 이 한마디. 그러나 선
편집장적 논평
하주언 기자
2020.10.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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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지구 평균 온도의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2050년까지 전 지구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 것을 권고했다. 기후위기 대응이 즉각 요구되는 지금, 한국은 여전히 책임에서 회피하려는 모호한 태도를 보인다. ‘빅웨이브’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한 청년들이 이러한 국내 현실에 정치·사회로 대응하는 네트워크 모임이다. 초기 15명에서 올해 430명의 회원으로 구성될 만큼 저돌적으로 성장한 이들은 지난해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5)에 한국 홍보관 참여 단체, 2020
인터뷰
하주언 기자
2020.09.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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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정치권에선 원피스가 화두였다. 한 의원이 원피스를 입고 국회에 출석하자 ‘꼰대’식 발언부터 성희롱까지 각종 잡음이 일었다. 2020년, 제때 없는 옷차림 논란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남성의 위력형 성폭력과 여성을 향한 ‘원피스 논란’이 동시에 일어나는, 여의도의 그곳은 왜 퇴행하는 것일까. 우선 우리나라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 비율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전체 지역구 국회의원 중 여성의 비율은 단 10% 남짓이다. 이 수치는 강고한 중년 남성 중심의 정치를 보여준다. 유감스럽지만 당연하게도 성비와 세대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편집장적 논평
하주언 기자
2020.09.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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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고등학생들의 ‘블랙페이스’ 졸업사진이 화두에 올랐다. 가나 출신 연예인이 이 행위에 불쾌감을 표하면서 그 논란은 더욱 커졌다. 다수의 대중은 다름 아닌 이 연예인에게 냉담한 태도를 보였는데, 그를 ‘프로 불편러’ 취급하며 농담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이런 ‘차별’ 논란이 생길 때마다 묘한 기시감을 지울 수 없다. 누군가의 혐오 발언이 문제 되면,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는 이야기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이 차별의 주체가 돼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테다. 하지만 남
편집장적 논평
하주언 기자
2020.09.0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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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본교는 이번 학기 1~2주 차 수업을 비대면 진행키로 했다. 최근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가 300명 가까이 급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또한 2단계로 격상됐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강화될 시, 이번 학기 수업운영방식에 따라 본교 이론 수업은 100% 온라인강의로 전환된다. 2학기 개강을 맞이하는 캠퍼스는 녹음으로 물들었지만, 자릴 비운 학생들로 인해 한산한 모습이다.하주언 기자 gkwndjswn2@naver.com
보도
하주언 기자
2020.08.3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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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수업이 지속됨에 따라, 등록금 반환 문제 또한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종강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등록금 반환에 대한 재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 본지는 이를 알아보기 위해 재학생 690명을 대상으로 등록금 반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재학생, “코로나로 절감된 비용 돌려받아야”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시행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9%(683명)가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복수 응답 허용)’는 질문엔 ‘학교 시설
보도
하주언 기자
2020.06.1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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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진 곳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번 달 11일 기준,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140명을 넘어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쿠팡은 초과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대거 고용했다.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택배 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40대의 한 택배기사는 과로사했고, 지난해 대비 올해 오토바이 사망사고는 13% 증가했다. 이 또한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많은 주문량을 빠르게 배달해야 했던 탓이다. 사실, 이러한 사고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비대면 산업은 최근 몇 년 새 급
편집장적 논평
하주언 기자
2020.06.1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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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학생총회 성사로 설립된 ‘교학소통 ARETE(이하 아레떼)’. 이 기구는 학사구조개편부터 학생 관련 주요사항에 대한 논의 및 의견수렴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아레떼는 학교가 오랜 시간 유보해 왔던 학사구조협의체의 대안책으로 제시된 것으로, 학생 학교 간의 소통이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모았다. 그러나 이 희망은 얼마 되지 않아 사그라들었다. 지난 2월 진행된 아레떼에서 학교가 학생 측의 요구안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아레떼뿐 아니라 등록금심의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 등 대학 내 심의결정
편집장적 논평
하주언 기자
2020.05.0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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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룰미팅과 개표 모두 zoom으로 진행비대위, “5대 요구안 관련 요청서 보낼 계획” 제53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보궐선거가 후보자 등록이 없어 무산됐다. 이로써 현 중앙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남은 임기를 지속하게 됐다. 총학을 제외한 학생회 보궐선거는 28일부터 양일간 치러졌으며, 두 단과대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모두 단독 출마해 경선 없이 당선됐다.처음부터 끝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보궐선거 본교는 지난해 정선거부터 기표소를 세우지 않고 모바일 투표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대면 강의가 진행되지 않아, 선거 일정의 전
보도
하주언 기자
2020.05.0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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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가 팟캐스트 채널에서 던진 문장이다. 이 교수는 해마다 성범죄를 피하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성범죄를 어떻게 피해요? 오원춘 사건에서 피해자가 어떻게 하면 범죄를 피할 수 있었을까요? 조두순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가 성범죄를 피하는 방법이 있었을까요?”라고 반문한다. 이 교수의 반문대로 성범죄는 예방할 수 있는 범죄도 피할 수 있는 범죄도 아니다. 성범죄의 원인은 오직 가해자에게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질문은 초점이 빗나간 위험한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이 위험한 이유는 2
편집장적 논평
하주언 기자
2020.04.1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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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성적 평가, 절대평가 방식으로 변경지난달 모든 캠퍼스에 두 차례 방역 이뤄져 이번 달 3일, 우리 학교는 4차 수업운영계획 공지를 발표하고 대면 수업을 5월 11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현 일정 또한 ‘코로나19’ 확산 국면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다.본교, 온라인 수업 위한 인프라 확충 지난달 2일, 교육부가 각 대학에 온라인 수업을 권고한 이후 우리 학교는 비대면 수업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먼저, 본교는 학사지원팀과 교수학습개발센터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TF Team ‘온라인 수업 지원팀’을 꾸렸다. 온라인 수
보도
하주언 기자
2020.04.1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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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한 교수님께서 수업 도중 학보사를 언급하신 적이 있다. 교수님은 ‘언론은 힘을 잃었고, 특히 학내 언론에서 일하는 학생 기자들조차 학보를 취업 수단으로 바라본다’라고 하셨다. 이는 매우 냉소적이지만, 일부는 맞는 말이다. 대중의 신뢰를 잃은 언론이 만연하고, 학보를 읽는 학우의 수도 많지 않다.그러나 학생 기자들이 진정성 없는 학보를 찍어내고 있다는 말엔 감히 동의할 수 없다. 학보사 기자들은 일명 좋은 학보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고민한다. 취재 과정은 당연히 순탄할 리 없다. 학교와의 통화도, 질문지의 작성과
편집장적 논평
하주언 기자
2020.03.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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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입학금 전면 폐지법정부담금 납부율, 단 1.9%2020학년도 입학금이 20% 인하되고,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은 모두 동결됐다. 두 차례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와 세 번의 실무협의를 통해 지난해 46,2000원이었던 1인당 학부 입학금을 올해 30,7000원으로 감액했다.올해 입학금의 인하는 3년 전 이뤄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와
보도
하주언 기자
2020.03.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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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부터 양일간 디자인대학생회, 예술대학생회를 제외한 6개의 단과대학(이하 단대) 학생회 선거가 이뤄졌다. 출마한 선거 본부(이하 선본) 모두 단일 후보였기 때문에 학우들은 찬·반으로만 투표할 수 있었다. 개표 결과, 총 6개의 단대 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가 선출됐다. 한편 출마한 선본이 없어 선거가 무산된 디자인대학생회는 지난 16일~
보도
하주언 기자
2020.02.0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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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수어통역사 한현심입니다. 나사렛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재활학을 공부하고 있고, 현재는 KBS 뉴스에서 수어 통역을 담당하고 있어요. 또, 한국수어통역사협회의 상임이사이자 나사렛대학교에서 수화통역교육학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수어 통역이란 무엇인가요 수어 통역은 음성언어를 수화라는 시각언어로 표현하거나 수화를 음
꿈을job자
하주언 기자
2019.12.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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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들의 적극적 지지 필요한 비대위 체제 총학 보궐선거, 내년 3월 24일~25일 예정제53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가 무산됐다. 후보자 등록 기간이었던 지난 10월 31일 이내에 입후보한 후보자가 없었던 탓이다. 이로 인해 중앙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내년 3월에 있을 보궐선거 이전까지 총학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비대위는 총학생회장단의 궐위
보도
하주언 기자
2019.12.0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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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아리 내 세부적인 예산 내역 파악할 수 없어동연, “동아리의 자정적 운영 돕는 방안 세울 것” 지난달 15일, 교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중앙스노보드동아리 ‘익스트림걸즈’(이하 익걸)의 운영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회비의 부당한 쓰임과 동아리 활동을 선착
보도
하주언 기자
2019.11.11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