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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웹툰은 여가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콘텐츠다. 웹툰 산업은 지난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22년에는 약 1조 8,290억 원의 산업 규모를 달성했다. 게임, 굿즈, 단행본, 드라마, 영화 등 무궁무진한 활용성을 품고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웹툰. 하지만 이를 생산하는 웹툰 작가들의 작업 환경에 대해선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웹툰 수익이 작가에게 돌아가기까지 웹툰의 제작과 유통에는 주로 세 주체가 참여한다. 독자들이 웹툰을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유통하는 플랫폼, 웹툰을 제작하는 작가, 그리고 작가와 플랫폼을
문화
진효주 기자
2024.04.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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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대, 컵, 병, 배달 용기 등. 플라스틱은 우리의 삶 어디를 둘러봐도, 그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이런 플라스틱의 과다 사용은 환경 오염과 밀접한 관계를 이룬다. 그린피스에서 발표한 ‘2023 플라스틱 대한민국 2.0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인당 연간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 발자국은 △생수 페트병 109개(1.6kg)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 용기 568개(5.3kg) △일회용 플라스틱 컵 102개(1.4kg)이다. 이 수치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소비하는지 보여준다.플라스틱을 재탄생시키는 사람들 최근 재활
문화
박서현 기자
2024.03.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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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대학생 A 씨의 통화 목록은 오늘도 부재중 전화로 가득하다. “전화만 오면 심장이 뛰고 식은땀이 나요.” 이는 비단 A 씨만의 일이 아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전화를 받기 싫어 일부러 핸드폰 전원을 꺼 두거나, 대신 전화해 줄 사람을 고용한 적이 있다는 경험담을 공유하며 일종의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전화를 뜻하는 ‘콜(Call)’과 공포증을 뜻하는 ‘포비아(Phobia)’에서 파생된 콜 포비아(Call Phobia). 그 간편하고도 단순한 행위에 공포를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MZ세대는 “비대면이 편해요” 지난달
문화
이지은 기자
2023.12.0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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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할 순(純)에 사랑 정(情), 순수한 사랑을 동경하던 그 시절 소녀들에게 순정 만화는 그야말로 지금의 유튜브였다. 1950년대, 일본과 한국에서 등장한 소녀 만화는 동그란 얼굴에 커다란 눈이라는 순정 만화의 전형적인 화풍으로 소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는다. 태초부터 여성의 취향을 저격한 이 장르는 사랑을 다룬 작품이 대부분이다. 사랑을 소재로 한 작품의 필수 조건은 바로 감정이입이다. 그러나 바야흐로 삼포, 아니 N포세대. 2010년대를 살던 20대들은 경제·사회적 압박으로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했고 이러한 비관은 현재의 2
문화
최보영 기자
2023.10.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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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선천적으로 호기심이라는 욕구를 갖고 태어난다. 특히나 인간이 알 수 없는 영역이라면 더욱 관심을 기울여 탐구하고자 하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자신의 미래나 운세를 궁금해한다. 사람들은 이를 조금이나마 엿보고자 미지의 힘을 빌린다. 바로 별자리, 사주, 타로와 같은 ‘점성술’이다.요즘 MZ, 점성술에 빠지다? 점성술은 천체 현상을 통해 인간 생활의 운명과 장래를 예측하는 것으로,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유래됐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점성술은 불과 얼마 전까지 기성세대만의 문화로 여겨졌으나, 최근 들어 젊은 세대의 문화로
문화
안나영 기자
2023.09.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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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A 씨의 장롱은 의류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럼에도 항상 입을 옷이 없다며 습관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한다. 하지만 그렇게 산 옷은 몇 번 입지도 않은 채 또다시 옷장에 들어간다. 큰 경각심은 없다. 마음에 들지 않을 땐 새로 사 입으면 되니까.떴다 떴다 한국 유행 이는 비단 A 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개성보다 유행이 더 중요한 사회에 살고 있다. 지난해 휴먼클라우드 플랫폼 ‘뉴워커’가 실시한 현대인의 최신 트렌드 민감 정도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833명 중 절반을 넘는 이들이 ‘트렌드에 민감하다’고 답
문화
김효주 기자
2023.09.0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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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의 배냇저고리부터 세상여행 마치고 하늘로 돌아가며 입는 수의까지. 우리는 한평생 옷과 함께한다.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걸쳤잖소’라는 노랫말이 있을 정도로 옷은 늘 피부와 맞닿아 있지만, 그중 한복은 우리에게 가까우면서도 먼 존재다. 우리나라 전통 의복이기에 누구에게나 익숙하지만, 특별한 기념일 외에는 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편 미디어에서는 한복을 다루는 사례가 많아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으로, 주지훈, 류승룡 등의 배우가 ‘갓’을 쓰고 등장한다. 이를 본 외국인들은
문화
김다연 기자
2023.05.3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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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떡볶이는 언제 출시되나요?” 이러한 우스갯소리가 등장할 만큼, ‘제로(ZERO)’는 대한민국 식품 시장을 휩쓸고 있다. ‘제로 슈거(이하 무가당)’ 음료를 선두로 제과, 주류 업체까지 제로 전쟁에 뛰어든 지금, 현명한 소비자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새로운 식문화의 탄생, 제로(ZERO) 지난해 책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선정한 10대 트렌드 상품 6위는 대체감미료를 활용해 당류와 열량을 낮춘 ‘제로 음료’였다. 전문가들은 해당 현상이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문화와 맞닿아있다고 본다. 헬
문화
이지은 기자
2023.04.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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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Wavve 오리지널 예능 에 ‘퀴어베이팅’ 요소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참가자인 자스민과 백장미는 한국 연애 예능에서 ‘여여 커플’의 데이트를 성사시키는 이례적인 결과를 보여 줬다. 그만큼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최종 커플에 대한 추측과 관련해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그 후로도 제작진은 선공개 영상에 그들의 사랑이 이뤄진 것처럼 퀴어성을 담아 방송을 편집했고, 이는 두 사람의 로맨스 결말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마지막 화에 이르자,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그들의 구체적인 서사가
문화
안나영 기자
2023.03.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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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오빠, 오빠 차 있어?”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브 쇼츠 속 음악이다. 영상 주인공의 무표정한 표정, 몸짓에 더해 통통 튀는 멜로디와 직설적인 가사는 이 영상의 티핑 포인트1)로 작용한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벌써 1,500만 회를 넘었으며 다수의 연예인이 따라 하고 대중들이 재생산하며 밈(Meme)으로 발전했다. 그렇다면 단순한 배경음악이 밈 음악으로 변모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밈 음악 탄생기 밈은 영국의 생물학자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소개된 용어로, 현재는 ‘패러디되고 변조되며
문화
김수인 기자
2023.03.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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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장만 더...!” A 씨의 방에는 똑같은 앨범 여러 장이 비닐만 제거된 채 쌓여간다. 그 옆 휴대폰에서는 좋아하는 아이돌의 곡이 담긴 플레이리스트가 24시간 반복 재생된다. 이는 아이돌 팬의 평범한 일상에 지나지 않지만, 환경적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이야기는 사뭇 달라진다. 현재 생산되는 대부분의 앨범 케이스와 CD는 플라스틱 소재이며, 커버와 구성품은 코팅지로 제작돼 재활용이 불가하다. 또한 환경부에 따르면 음원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약 2억~3억 5,000만kg으로, 1시간 동안 음악을 듣는 경우 2.
문화
최보영 기자
2022.11.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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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콘텐츠 시장에서 ‘음식’은 빠질 수 없는 소재다. 한국에서 시작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먹방’부터 요리 과정이 콘텐츠가 되는 ‘쿡방’까지. 가히 눈 돌린 모든 미디어에서 음식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헌데, 맛있는 것을 많이 먹는 것에 열광하던 기조에 슬그머니 ‘소식(小食)’이라는 녀석이 등장했다. 대중들이 소식을 대하는 반응 역시 심상치 않다. 그렇다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소식의 인기는 어디서부터 출발했으며 그 비결은 무엇일까.지금은 소식 시대! ‘소식’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된 계기는 유튜브의
문화
김수인 기자
2022.10.1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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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러는 척 서로 힐끔대는 거 너무 설레.” 대학생 A 씨는 누구보다 타인의 연애에 진심인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애청자다. 그러나 사실 이건 그만의 사정이 아니다. 현재 한국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2022년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국 만 19~49세 미혼자 1,200명 중 절반 이상이 연애 관련 프로그램을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해진 숙소에서 합숙하며 각자의 사랑을 찾아가는 출연자와 이를 관찰하는 시청자. 우리는 어쩌다가 타인의 연애에 열광하게 됐을까.현실의 연애를
문화
송영은 기자
2022.09.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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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가상인간, 그리고 메타버스까지. 최근 한국 사회는 이들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혁신에 가까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성장하는 것이 있으면 쇠퇴하는 것도 있기 마련. 이들의 발전과 함께 그동안 인간 삶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문자’는 점점 빛을 잃어가는 듯했다. 미디어 시장 역시 글보다는 이미지에 무게를 실은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내는 중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여전히 문자가 활약하고 있다면 어떨까. 화면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콘텐츠의 ‘맛’을 살려주는 그런 글, 바로 자막이다
문화
장수빈 기자
2022.09.0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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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메타버스와 함께 거론되는 마법의 단어가 있다. 바로 NFT(Non-Fungible Token)다. 이는 암호화 화폐 네트워크에서 고유한 인식 값을 가지고 파생된 디지털 파일이라는 개념으로, 실제 주화가 아닌 가상 자산을 의미한다. NFT는 디지털 자산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사용자가 자산 소유권을 명확히 가질 수 있게끔 만들었다. 아울러 NFT가 지니는 ‘단 하나뿐인 특성’이 여러 분야 중 특히 미술, ‘NFT 아트’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미술 시장을 뒤흔들 NFT 아트 그렇다면 왜 미술일까? 그 이
문화
이주은 기자
2022.05.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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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지막 그림책은 언제였는가. 우리는 흔히 그림책을 아이들의 것으로만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 그림책은 더는 유치하게만 볼 수 없는 하나의 예술로서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그림과 음악을 접목한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여름이 온다』가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입증했다. 이 책은 출간 직후 열린 이수지 작가의 개인전 을 통해 먼저 주목받았다. 여름날 물놀이 풍경을 생생하게 담아낸 전시에, 방문객들은 홀린 듯 그림책을 구매하기도 했다. 비발디 중 ‘여름’ 악장에
문화
최보영 기자
2022.03.2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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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멸망한다면’ 인류에게 종말이 온다면’ 이 말을 들었을 때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 누군가는 단순한 일로 치부하며 웃어넘길지도 모르고, 다른 누군가는 진실로 믿고 대비책에 대해 고민할지도 모른다. 지금부터는 그 시간이 가까워진다는 가정하에, 두 기자가 바라본 영화 속 인물들과 작품의 이면을 함께 살펴보자.땅만 보라던 외침 끝에는 지금부터 6개월 14일 후 인류를 멸망시킬 혜성이 지구를 뒤덮는다. 그렇게 지구 종말의 상황을 일깨우며 영화는 시작되지만, 이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던 사람들이 있다. 대통령 올
문화
이주은 기자, 장수빈 기자
2022.03.0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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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를 비난하면서 가짜에 휘둘리는 건 우리 사회의 오랜 정서였다. 패션계에서 명품으로 둔갑한 짝퉁을 소비하면 조롱의 대상으로 등극하고, 대중을 선동하는 가짜 뉴스는 언론계의 고질병으로 남아있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만들어진 가짜 배고픔에 속아 폭식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렇듯 어두운 면만을 지닌 듯한 가짜. 그런데, 이러한 가짜가 오히려 우리의 삶을 밝히고 있다면 어떨까. 진짜보다 더 멋진 가짜, ‘클래시 페이크(classy fake)’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가짜라서 당당하다 고급이라는 뜻의 클래시(classy)와 가
문화
김한비 기자
2022.03.0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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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진짜 갓생 산다.’ 20대 여성 A 씨는 새벽 무렵, SNS에 글을 올리며 다짐한다. 갓생이란 대단하거나 좋은 것을 과장해서 표현할 때 붙이는 접두사 ‘갓(GOD)’이 ‘인생’과 합쳐져 탄생한 신조어로, 기존에는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덕생(덕질+인생)’과 반대되는 말로 사용됐다. 이후 이 단어는 유행처럼 번져 훌륭하고 모범적인 삶을 나타내는 의미로 확장됐고, 현재는 MZ세대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한 사례로, 갓생 사는 B 씨는 아침 7시에 일어나 유산균을 챙겨 먹고, 30분 동안 공복 유산소 운동을 한
문화
전감비 기자
2021.11.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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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이맘때쯤 본교 백주년기념관에는 ‘솜솜창고’라고 불리는 한 사물함이 등장했다. 당시 교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서 한 학우가 ‘이곳에 와서 누구나 편하게 간식을 가져가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이를 계기로 해당 사물함은 시험공부로 지친 학우들의 간식 창고가 됐다. 이때 솜솜창고에 방문한 학우들은 단순히 들렀다 가기만 하지 않고 추가로 간식을 놓고 가거나, 벽에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을 붙이며 서로를 응원했다. 이외에도 학우들은 본가에서 보내온 감자부터 김치어묵볶음이나 진미채볶음 등 할머니가 싸주신 반찬까지
문화
장서율 기자
2021.10.11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