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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진행된 2021 재․보궐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청년들의 표심을 노린 공약이 쏟아진 선거였다. 당시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4차산업형 청년 취업사관학교 설립 등의 공약을 내걸었으며, 박형준 부산시장 역시 디지털기반 도심형 청년 일자리 창출 공약을 내세웠다. 이렇듯 정치권에선 주거 복지부터 취·창업 지원까지 청년층을 겨냥한 여러 정책을 확대하는 추세다. 그러나, 여기에는 많은 허점이 존재한다. 먼저, 청년 정책은 대상이 명확하지 않다. 지난해 제정된 청년기본법은 청년의 범위를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정의했으나,
고함
장서율 기자
2021.05.3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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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대전 A 교회로부터 파생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백신 관련 가짜 뉴스가 논란이 됐다. A 교회의 목사는 ‘백신에 칩이 내장돼 있어 사람의 생각을 조종할 수 있다’는 문장이 적힌 광고물을 직접 제작해 자신의 교회에 비치했고, A 교회의 신도가 이를 인천 시내에 부착하면서 거짓 정보는 더욱 빠르게 확산됐다. 결국 목사는 괴문서 제작과 방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으며, 이에 가담한 신도 역시 광고물 부착 혐의로 검거됐다. 하지만, 이들이 퍼트린 황당하고 근거 없는 주장은 여러 커뮤니티를 떠돌며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고함
장수빈 기자
2021.05.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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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 동원된 성노예가 아닌 자발적 매춘부였다’는 내용이 담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마크 램지어의 논문이 화두에 올랐다. 이후 램지어 교수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지만, 여러 학계와 시민사회에선 그를 향한 규탄이 이어지고 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에는 논리적 공백이 존재한다. 그는 위안부가 스스로 매춘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사실을 입증할 계약서조차 제시하지 못했다. 게다가 논문의 참고문헌에 실린 ‘KIH’라는 사이트는 검증되지 않은 개인 블로그로 밝혀졌다. 이를 토대로 한 그의 주장은 불합리하
고함
최유진 기자
2021.03.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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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45. 2019년 기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아동학대로 신고 접수된 사례 수다. 최근 ‘정인이 사건’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 아동학대가 또다시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수면 위에 떠올랐다. 2011년 대비 약 5배에 이르고 있는 아동학대. 그렇다면, 아동학대가 해결되지 못한 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피해 아동 발견율이 낮기 때문이다. 아동권리보장원이 발표한 2019년 피해 아동 발견율은 3.81%로, 이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여전히 저조한 수치다. 아동학대의 가해자는 부모가 가장 높은 비율
고함
김가희 기자
2021.03.0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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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대하는 의료계에 힘을 실어주고자, 의대생들은 의사 국가시험(이하 국시) 응시를 집단 거부했다. 이에 의료 공백을 우려한 정부는 의대생의 국시 응시를 독려하기 위해, 신청 기한을 두 번에 걸쳐 미루고 시험 기간을 일주일 연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대생은 끝내 국시를 응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의대생들의 예상과 다르게 상황은 흘러갔다. 코로나19로 위급한 상황 속에서 진행된 의료계의 파업과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 사태를 지켜본 국민은 분노했고, 이에 의료계는 정부와의 대립에서 한발 물러나 합의문에 서명했다.
고함
정채원 기자
2020.10.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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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故 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이 전직 수행비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피해자 고발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2017년부터 집무실과 온라인 대화방 등에서 지속적인 성폭력을 저질렀다. 업무·고용 관계에서 벌어지는 ‘권력형 성범죄’가 수면 위로 떠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에는 안희정 전 충청남도지사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이듬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권력형 성범죄는 우리 사회의 병폐를 방증하는 문제다. 지난 2018년부터 2년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시정 권고 조치한 성희롱 사건
고함
김도헌 기자
2020.09.2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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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에서는 Pet과 Youtube를 합친 ‘펫튜브’가 인기다. 펫튜브란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일상 등을 공유하는 영상콘텐츠를 말한다. 그런데 상승하는 펫튜브의 인기와 함께 유튜브 속 동물학대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의도적인 학대부터 무지에 의해 이뤄지는 학대까지, 보호받아야 할 생명들이 사람에 의해 지속적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렇다면 유튜브에서 동물학대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원인 중 하나로 동물학대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꼽을 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 동물보호법 자체의 처벌 수위는 약한 편이 아니다. 오히려
고함
곽예은 기자
2020.09.0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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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7일, K리그 응원석에 성인용품 인형 ‘리얼돌’이 세워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해당 구단에 징계를 내렸지만, 리얼돌에 대한 갑론을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사실 리얼돌이 화두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대법원의 리얼돌 수입 허가 판결 이후, 이에 반대하는 청원과 시위가 진행된 바 있다. 리얼돌이 문제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리얼돌은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기구이기 때문이다. 특정 신체만을 본뜬 형태부터 전신 형태까지. 이 형태가 어떻든 여성의 모습이 투영된 리얼돌은 오로지
고함
김가희 기자
2020.06.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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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마스크를 끼고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나왔다.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이 코로나19와 맞물려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근로 형태에 따른 차별을 멈춰달라고 외쳤다. 바이러스 앞에 무방비로 놓인 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부터 항공·공항 비정규직 노동자의 한시적 해고까지, 전염병을 통해 비정규직의 문제가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사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향한 차별은 늘 존재해 왔다. 대표적으로, 비정규직과 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격차는 2018년 기준, 68.3%를 기록했을 정도로
고함
곽예은 기자
2020.05.0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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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선거(이하 총선)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유난히 많은 변화가 돋보이는 선거다. 선거연령 조정으로 만 18세의 청소년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실시되는 첫 번째 총선이기도 하다. 완벽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아닌, 비록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지만 국민은 국회에 개혁의 바람이 불었다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행의 거대 양당 체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당들이 의석에 진출해 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국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국민의 기대는 한순간에 재
고함
정채원 기자
2020.04.1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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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n번방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텔레그램 내의 거대한 성 착취 카르텔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곳은 n번방부터 리벤지 포르노, 불법 촬영물까지 최대 1만여 개의 성 착취 영상물이 유통된 일종의 디지털 성범죄 창구였다. 채팅방 속에서 상품화된 피해자의 영상은 디지털 화폐로 거래됐으며, 이는 가해자 집단의 막대한 이익으로 이어
고함
노희주 기자
2020.03.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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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브라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브래지어 착용을 선택이라고 생각해 본 여성이 있을까? 2차 성징을 통해 가슴이 발달한 여성은 의무적으로 브래지어를 착용한다. 본교 한 교양 분반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태어나서 브래지어를 착용한 적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0%로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흔히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들 하지만 브래지어 착용은 여성의
고함
설득커뮤니케이션(02) 노브라인식개선팀
2019.12.0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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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국내 미제 사건 중 하나였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잡혔다. 용의자가 밝혀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언론과 매체는 모두 떠들썩하게 이를 전했고, 여러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는 온통 용의자의 이름으로 도배됐다. 이와 함께 관심을 받은 것은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이었다. 급기야 한 방송사는 범인이 밝혀진
고함
하주언 기자
2019.10.1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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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방송 시대가 도래한 건 이미 옛일이다. 방송 장비가 없어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다 나만의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이에 1인 방송 플랫폼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지는 인터넷 방송 콘텐츠는 날이 갈수록 저급해지며 자극적으로 변질되고 있다. 작년, 한 인터넷 방송 BJ(방송 스트리머)는 중학교에 무단침입 해
고함
김현지 기자
2019.09.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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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술 취한 남성을 제압하는 경찰관의 영상이 게시돼 화제와 동시에 논란을 일으켰다. 이 영상에서는 만취한 중년 남성 2명이 남녀 경찰 2명 앞에서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여성 경찰이 남성 주취자를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며칠째 지속되고 있다. 관할서인 구로경찰서 측은 전체 2분 분량의 현장 영상
고함
정보운 기자
2019.06.0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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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에서 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 불합치란 그 조항이 위헌이지만, 사회적 혼란을 우려해 법을 새로 제정할 기간을 정해두는 것을 뜻한다. 헌재가 낙태죄를 위헌이라 판단한 이유 중 하나는 이 조항이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토록 당연한 변화가 이루어지기까지 66년이라는 긴 시간이
고함
하주언 기자
2019.05.0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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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투(Me Too) 운동이 갖는 사회적 파급력은 엄청났다. 많은 성범죄 피해 여성들이 가해자의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해 용기를 냈기 때문이다. 미투 운동의 여파 덕분에 잊히던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고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한 것이다. 23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청원에 동의
고함
정채원 기자
2019.04.0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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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클럽 ‘버닝썬’은 여러 의혹의 중심에 섰다. 그중 여성을 상대로 한 약물 성범죄에 대한 논란과 이를 비판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클럽 고액 손님층(일명 VIP) 유치를 위해 약물을 제공, 판매했고 설상가상으로 클럽과 유착된 수사기관이 이를 묵인했다는 사실에 논란은 한층 가중됐다. 이 사건
고함
정보운 기자
2019.03.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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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택배연대노조와 전국택배노조(이하 노조)가 CJ대한통운(이하 대한통운) 소유 12개 터미널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고의 공식적인 사과와 단체 교섭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대한통운 측은 사건과 관련 없는 제3자인 소비자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명목으로 파업 중단을 촉구했고, 그 결과 파업은 8일 만에 종료됐다.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은 채 눈
고함
김예은 수습기자
2018.12.1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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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정부는 장애등급제를 내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히며 이를 대체할 종합조사표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또한 장애등급제에서 문제가 됐던 장애등급심사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종합조사표가 되풀이한 장애등급제의 문제는 장애인을 심사의 대상으로만 바라봤다는 것이다. 기존의 장애등급심사는 개인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심사를 진행하고 장
고함
하주언 수습기자
2018.10.17 17:06